2023년 9월 독서결산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페르세우스입니다.
9월은 바야흐로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천고마비의 계절이자 독서하기 정말 좋은 시기라는 말을 들어오며 자랐습니다. 그에 반해 저는 올해 이전까지의 삶은 그동안 정말 열정적으로 읽지 않고 살아왔죠. 이래저래 제 할 일이 많고 바쁘다고 생각했으니까요.
놀랍게도 올해 9월은 아마 제가 태어나서 가장 독서를 많이 한 9월로 기억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번 달에도 골고루 읽으려고 애를 썼습니다. 제목이 눈에 띄는 대로 읽어대는 편이었는데 정산을 해보니 자기 계발 서적의 비율이 좀 높았습니다.
자기 계발 7권 : 독서법(1), 처세술(1), 두뇌계발(1), 화술(2), 성공학(2)
인문분야 2권
청소년소설 1권
과학분야 1권
자녀교육 1권
IT모바일분야 1권
환경분야 1권
01. 나는 어떻게 삶의 해답을 찾는가
고명환 | 2023년 06월 15일 | ★★★★★
내가 존경하는 작가 중 한 분인 고명환 작가님의 독서법에 대한 신작이다. '왜 읽어야 하는가',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읽으면 어떻게 되는가?' 등의 질문에 대한 명쾌한 답이 적혀있다. 올해 백 권의 책을 읽겠다고 생각하고 있기에 제대로 된 독서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다. 이 책에는 낙타 - 사자 - 아기의 단계로 나눠놓았고 굳이 꼽자면 나는 사자 초반 단계 정도로 보였다. 결국 많이 읽기만 한다고 깨달음이 생기는 것은 아니라는 내용이 언급되어 있지만 나 역시 이렇게 읽은 숫자에 집착하는 단계를 한 번 겪어야 극복할 수 있으리라 보인다.
02. 힘든 일을 먼저 하라(자기 인생 자기가 망치는 미루기 중독자를 위한 최후의 처방)
스콧 앨런 | 2023년 07월 20일 | ★★★★★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라는 말은 버나드 쇼의 묘비명에 있다고 잘못 알려진 말이지만 꽤 유명한 명언이기도 하다.
무슨 일이 되었든 간에 미루지 않고 살아본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중요한 문제를 계속 미루는 습관은 겨로 가볍지 않다. 이를 고치지 않았을 때 가져올 수 있는 부정적인 결과를 작가의 직접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그와 더불어 구체적인 방법론도 제시하며 독자에게 많은 깨달음과 도움을 주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억에 더 또렷하게 남겨놓기 위해 다시 읽을 계획도 가지고 있다.
03. 알아두면 쓸모 있는 어원잡학사전 3.5
패트릭 푸트 | 2021년 02월 04일 | ★★★☆
영국사람이 쓴 여러 영단어에 대한 어원을 다뤘다.
그야말로 잡지식에 대한 내용이지만 재미는 보장되기에 펼치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아쉬운 점이 많았다. 국가, 도시와 마을, 랜드마크, 동물, 역사적 칭호, 사물과 소유물, 음식, 장난감과 게임, 회사와 브랜드, 추상명사, 행성으로 나뉘었는데 이미 진즉부터 알고 있었거나(1/3) 아예 들어본 적도 없는 단어(1/3)가 있어서 좀 집중력이 떨어지는 구간들이 존재했다. 중간에 덮을 뻔했지만 다 읽어냈다. 내가 영국사람이었다면 더 이해하기 좋았으려나.. 로마, 에베레스트, 프렌치토스트나 테디 베어, 컴퓨터의 어원 정도는 좀 신선하긴 했다.
04. 심리 대화술(속마음 들키지 않고 할 말 다하는)
이노우에 도모스케 | 2023년 08월 17일 | ★★★★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별의별 인간을 다 만나게 된다. 일하는 방식이 독특한 사람부터 희한한 습관을 가진 사람 그리고 도무지 인성을 이해하기 힘든 사람까지. 다양한 사람들과 지내며 사무실 안에 충분히 일어났음직한 여러 상황들을 나열식으로 구성해 조금 더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내용이다. 내 상황에 100% 맞춰서 모든 내용이 구성되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충분히 내가 곤란했던 순간들에 적용할 만한 설루션들이 있어서 나쁘지 않았다.
05. 봉주르, 뚜르
한윤섭 | 2010년 10월 08일 | ★★★★☆
프랑스의 작은 도시 뚜르에 살게 된 한 아이가 겪게 되는 사건을 그린 이야기다. 봉주라는 아이는 침대에 한글로 새겨져 있는 의미시장한 문장을 읽으면서 탐정처럼 추적하기 시작한다. 누가 작은 도시에 한글로 이런 글을 써놓았을까라는 궁금증에서 시작되어 생각보다 흥미진진하게 이야기는 흘러간다. 결과는 웬만한 어른들의 소설보다 반전이 있었다. 1호가 학교에서 받아온 청소년 도서인데 자신이 지금까지 가장 재미있게 읽었다고 하여 내게도 추천해 줘서 읽어보았다. 살짝 아쉬운 대목이 있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아주 훌륭한 구성이었다.
06. 한석준의 말하기 수업
한석준 | 2023년 08월 23일 | ★★★★☆
아나운서 출신의 저자가 자신의 노하우를 집대성해서 적은 내용이다. 다양한 노하우를 담고 있어서 실제로 활용할 만한 가치가 높다. 방송활동의 비율이 높은 다른 프리랜서 아나운서들과는 달리 스피치 관련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어서 진정성도 느껴진다. 자신이 평소 말을 할 때 부족하다고 여겨지는 부분들은 이 책에서 짚어주는 방식을 활용한다면 충분히 개선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07. 도둑맞은 집중력
요한 하리 | 2023년 04월 28일 | ★★★★★ + 알파
올해 내가 읽은 책 중에 단연코 세 손가락 안에 꼽을 수 있다.
유일하게 접어서 읽고 밑줄을 그으면서 읽은 책이기도 하다. 현대 사회의 인간들이 집중력이 떨어지는 이유에 대해 정말 폭넓게 조사를 해서 집대성한 책이다. 집중력에 대한 문제를 언급한 내용 중에서는 단연 최고라고 생각한다. 14가지의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었는데 하나하나가 공감대를 크게 형성했다. 이런 문제에 대해서 눈감지 않고 좀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교훈도 얻게 되었다. 내가 관심이 많은 분야와도 일맥상통하는 파트가 많아서 반갑기도 했다. 만약에 누군가에게 딱 한 권의 책을 추천해야 한다면 이 <도둑 맞은 집중력>을 가장 먼저 추천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08. 슈퍼노멀
주언규(전 신사임당 PD) | 2023년 08월 30일 | ★★★★☆
우리가 알고 있는 유튜버인 신사임당의 신간이다. 이미 신사임당이라는 채널은 20억에 매각했으니 앞으로는 주언규라는 이름으로 불러야 할 듯하다. 수많은 실패를 경험하고 100억 원에 이르는 자산을 쌓은 그의 성공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내용이 포함된 자기 계발 서적이다. 제목의 슈퍼노멀은 천재와 일반인 사이에 있는 부류를 말하는 용어이다. '통상적(보통)이 아닌', '평균을 초월한', '비범한'이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자신이 해왔던 방법을 따라 한다면 노멀의 범주에 포함된 우리들도 충분히 슈퍼노멀로 경제적인 자유를 이룰 수 있으리라 말한다. 놀라울만한 노력이 느껴졌고 콘텐츠 크리에이터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09. 외우지 않는 기억법
가바사와 시온 | 2023년 09월 01일 | ★★★★☆
솔직히 이야기해서 외우지 않는 기억법인데 거의 기억이 나지 않았다. 읽었던 기억만 남아있었다는 점에서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통렬한 반성이 들었다. 일본 정신과전문의인 저자가 자신만의 노하우를 나눠서 언급해 줬다. 새로운 부분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내 눈에 와닿았던 부분은 결국 많이 쓸수록 기억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었다. 복습과 같은 아웃풋, 정리정돈과 같은 기본적인 생활습관도 집중력과 연관되어 기억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도 알 수 있었다. 읽어볼 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었다.
10. 과학이 좋아지는 과학책
니시무라 요시카즈 저 | 2023년 07월 05일 | ★★★★☆
뛰어난 업적을 남긴 과학자들의 저서 그리고 그들의 삶에 대해서 요약한 내용이 담겨있다.
보통 과학자들의 업적에는 익숙하지만 그들의 어떻게 살아왔는지는 모르는 경우가 많다. 다윈이나 레오나르도 다빈치, 존 폰 노이만, 닐스 보어에 대한 내용이 특히나 인상적이었다. 과학자들의 노력이 결국 이렇게 편리한 사회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된다. 또 하나 눈길이 갔던 부분은 일본과학자들이 많이 등장한다는 점이었다. 일본에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과학자가 많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고 정말 부러웠다. 우리나라는 이제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은 모두 의대에 가니까..
11. 진짜 챗 GPT 활용법
김준성, 유원준, 안성준 | 2023년 03월 21일 | ★★★★☆
챗GPT가 한창 이름을 떨치던 시기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약간 그 열기가 시들해진 느낌이다. 어떤 이들은 이 새로운 문물을 두려워하기만 하고 어떤 이들은 열심히 배워서 자신의 현업에 활용을 한다. 자신이 하는 활동에 도움을 얻기 위한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으리라 판단된다. 모든 내용은 아니지만 블로그나 유튜브 등 관심 있는 분야의 일부 부분은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아서 보는 것보다 훨씬 더 금세 이해가 되도록 잘 구성해 두었다. 이 책을 읽고 영상으로 된 수업을 함께 들으면 충분히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2. 사교육 이기는 교과서
오선균 | 2023년 07월 31일 | ★★★★
공교육 특히 교과서로도 아이들의 학업을 충분히 우수한 상태로 이끌어나갈 수 있다는 내용이다. 현재 교과서로 활용가능한 학습 방법에 대해서도 자세히 언급해 두었다. 강남에서 자기주도학습센터를 운영하는 작가의 이력이 눈길을 끈다. 다만 1~6학년까지 학년별 자가진.단 테스트의 분량이 생각보다 많이 차지하고 있었다. 이유야 있었겠지만 마케팅 측면에서는 좀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13. 기후변화, 그게 좀 심각합니다
빌 맥과이어 2023년 07월 05일 | ★★★★★
올해 읽은 도서 중에서 가장 기분이 불쾌해지는 책이었다.
불편한 진실을 마주해야 하는 상황은 언제나 고단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기후위기로 인해 얼마나 뜨거워지고 있고 어떤 분야에서 지구를 망가뜨리고 있는지 보여준다. 기후변화와 관련된 국가 간의 협약이나 약속이 얼마나 허망한지도 비판하고 있다. 저자는 그래도 희망을 잃지 말자고 말하고 있지만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서 적나라하게 분석해 놓은 내용을 읽고 나니 마음이 정말 무거워진다. 가장 뒷 면에 기후변화에 관해서 읽는다면 유일하게 읽어야 할 책이라고 소개해 놓았는데 충분히 그렇게 말할 만하다. 전문용어가 많아서 어렵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면 좋겠다.
14. 떡볶이 팔면서 인생을 배웁니다
도정미 | 2023년 05월 04일 | ★★★★★
투자 실패로 인해 인생의 밑바닥을 뚫고 지하실까지 내려갔다 온 저자는 새롭게 요식업으로 재기를 한다. 굳이 요식업이 아니더라도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가져야 할 기본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짚어준다. 사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성공요인들이 필요하다. 하지만 알고 보면 결국 디테일에서 놓치지 않는 부분에서 그 성패를 좌우한다는 사실을 작가는 자신의 솔직한 경험담을 통해 알려준다. 언제나 그렇듯 포장이 없는 날것의 경험담 그리고 성공담은 그만큼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본다.
정리를 하고 나니 양적 목표 달성을 향해서는 순항하고 있으나 읽은 책의 내용이 가물가물해지는 점도 있었습니다. 그런 점은 다시 살펴보면서 곱씹어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요즘 아이들도 북적북적을 사용하면서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책을 보는 습관을 잘 들여나가고 있습니다. 조만간 이에 대한 글도 한 번 쓰도록 하겠습니다.
한 줄 요약 : 이번 달도 마음의 양식 잘 먹었습니다. 그런데 먹었는지 안 먹었는지 잘 기억이 안나는 책은 반성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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