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독서결산을 하려고 보니 저번 달보다 읽은 양이 적어서 문득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그런지 곰곰이 생각해 보니 바빠서이기도 했지만 다른 이유도 하나 있었습니다. 11월에 쿠팡 결재로 네이버 쿠키를 많이 얻은 덕분(?)에 온라인상으로 웹소설을 많이 읽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책 서너 권 분량은 족히 읽었으니 독서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단행본도 아닌 2~3분 분량으로 올라오는 하루 단위의 웹소설도 독서로 포함시켜야 할지 궁금해집니다.
이번 달에는 확실히 웹소설을 징글징글하게 많이 읽어서인지 소설은 손을 대지 못했습니다.
경제경영 : 2권
자녀교육 : 2권
자기 계발 : 1권
심리학 : 1권
역사 : 1권
그래도 그나마 다행이라면 2023년 100권 독서를 채우겠다는 제 목표가 드디어 9.9부 능선을 넘었다는 점입니다. 적어도 12월에 한 권은 읽고 100권이라는 나름대로의 금자탑을 세울 수 있겠죠.
1. 밥 먹여주는 경제학
저자 : 셰종보
장르 : 경제경영
평점 : 4점 / 5점
저자인 셰종보가 어떤 사람인지 일단 궁금해서 찾아보았다. 닉네임이라고 생각했는데 회계사 출신의 중국 사업가였다. 평소 우리가 살면서 궁금했던 경제와 관련된 부분들을 이론과 곁들여서 쉽게 풀어서 설명한 책이다. 삶의 방식과 인간이 가진 심리를 경제학적인 방법으로 설명해서 '아~ 그래서 그렇구나'라는 통찰을 준다. 이 책에 언급된 총 15개에 이르는 목차를 읽어보면 캔딜런 효과, 기회비용, 닻 내림 효과, 레몬 시장 등 다양한 상식과 함께 삶의 지혜도 얻을 수 있다. 다만 깊이 있는 경제에 대한 책이라기보다는 심리학적인 요소도 있고 상식 쪽에 가깝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보인다.
2. 브레인포그
저자 : 질. P 웨버
장르 : 자기 계발
평점 : 5점 / 5점
올해의 책이 <도둑맞은 집중력>이었다는 언급을 한 적이 있다. <브레인포그>는 간단히 비유적으로 표현하면 <도둑맞은 집중력>의 실천편이라고 볼 수 있다. 집중력이 떨어진 상태를 브레인포그라고 하는데 이런 상태를 극복할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양식에 대해서 다룬다. 부제만 읽어봐도 '내 삶의 몰입과 집중을 되찾는 10가지 방법'으로 나와있으니 그런 점에서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 들었다. <도둑맞은 집중력>을 읽고 통렬한 깨달음과 반성을 하게 된 독자라면 충분히 그다음에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책으로 보인다.
3. 영어 질문 독서법
저자 : 대치동 헤더쌤
장르 : 자녀교육
평점 : 4.5점 / 5점
영어공부에 대한 왕도는 언제나 많은 부모들을 넘어 대부분의 한국인이 관심을 갖는 아주 민감한 화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아, 초등생 영어교육 전문가가 전하는 진정한 영어책육아에 대한 책이다. 확실하게 알 수 있는 사실은 여기에 언급된 노하우가 아무리 좋은 방법이더라도 결국 부모의 노력이 정말 많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여러 현실적인 벽을 넘어서 이 방법대로 할 수만 있다면 아이의 영어실력에는 분명한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은 들었다. 영어 독서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론과 Q&A도 있어서 잘 구성된 책으로 보인다.
4. 생각이 너무 많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
저자 : 김혜남
장르 : 심리학
평점 : 4.5점 / 5점
최근 10만 부를 돌파한 새로운 에디션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보게 된 책이다. <파리의.심리학 카페>를 지난달에 읽었는데 이 책의 한국버전이라고 해도 크게 무방하지 않은 내용이다. 다만 저자가 쉽게 경험하기 힘든 시기를 겪은 분이라는 점에서 주는 울림이 있다. 다양한 사례들이 등장하지만 결코 간단하거나 쉬운 사례는 없다. 나만 힘들 거라는 생각을 잠시 내려놓으면서 다른 이들이 가진 아픔에 공감하며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에 대해서 다뤄놓은 책이다.
5. 부동산 트렌드 2024
저자 : 김경민
장르 : 경제경영
평점 : 4.5점 / 5점
부동산 책은 원래 잘 읽지 않는데 이제는 조금 재테크에도 관심을 가져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집어 들어본 책이다. 하버드 박사 출신의 서울대 환경대학원 도시계획 전공 교수의 책이라는 점도 이색적인 부분이다. 부동산의 흐름에 대해 정말 꼼꼼하게 다뤘다.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으며 데이터로 모든 것을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다는 말을 그대로 보여준 책이다. 서울을 포함해 주요 권역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2024년 이후의 부동산 경기의 흐름에 대한 인사이트를 주기에 충분했다.
6. 사춘기 멘탈 수업
저자 : 박상윤
장르 : 자녀교육
평점 : 4.5점 / 5점
입시전문가인 저자가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들을 위해 지은 책이다. 사춘기에 대한 모든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폭넓은 내용들이 집대성되어 있다. 물론 성별, 성향, 환경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이 조금씩은 달라질 수 있겠지만 다양한 사례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할 수준이다. 특히 학습, 가족관계와 더불어 이성친구에 대한 부분을 유심히 읽었다. 아이들과 지금보다 더 소통을 열심히 해야 한다는 사실을 계속 잊지 말아야겠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주었다는 점만으로도 이 책은 가치가 있다고 느껴진다.
7. 세계사를 바꾼 화학이야기
저자 : 오미야 오사무
장르 : 역사
평점 : 4.5점 / 5점
세계사를 화학이라는 학문의 관점으로 바라본 내용이다. 어려운 화학식이 조금 등장하기는 하지만 여느 세계사 책처럼 어렵지 않고 쉽게 잘 읽힌다. 요즘 세부적인 분야별로 나눈 세계사 책들이 있는데 공통적인 부분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접하기 힘든 내용들도 다루고 있어서 식견을 넓히는 데는 많은 도움이 되었다. 특히 중세 이탈리아의 르네상스가 어떻게 일어나게 되었는지에 대해 자세하게 다룬 내용부터 다양한 내용들이 지적호기심을 자극하기에는 충분하다. 화학에 관심이 있다면 읽어야 하고 관심이 없어도 재미있게 읽힐 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