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브 포인츠>를 출간하고 나니 눈에 보이는 것들

by 페르세우스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이제 <파이브 포인츠>라는 책이 세상의 빛을 본 지 50 여일 남짓 지났습니다. 놀랍고 당황스럽고 기쁘고 속상함이 공존하는 시간이었죠. 물론 모든 과정이 완전히 끝났다는 의미는 아니기에 지금도 그 여운이 잔잔히 남아 제 감정선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중입니다.


책이 나오고 난 뒤 순위나 판매량에 대한 부담은 생각보다 큽니다. 홍보가 얼마나 잘 되느냐가 관건인데요. 이미 출간하신 작가님들을 통해 홍보에 대한 이야기들 많이 전해 듣고 난감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비용이 들어가는 부분들도 있었고 일명 '맨땅에 헤딩'과 같은 활동들도 많아서였죠.


나름대로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애를 썼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니 들게 되는 진한 아쉬움은 어쩔 수 없는 모양입니다.





그렇게 홍보에 대한 고민이 부담이 조금씩 잦아들기 시작하던 얼마 전쯤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온라인 중고서점에서 책을 사기 위해서 검색을 하던 중에 최근 몇 달 전에 출간되어 꽤 오랜 시간 동안 베스트셀러 10위권에 있던 책이 중고로 엄청 많이 풀렸음을 발견했습니다.


물론 책이름이나 출판사는 밝히지 않겠습니다. 저는 그다지 용기가 없는 사람이니까요. 중고서점마다 그 책은 최상급으로 적게는 4~6 권, 많게는 아흔두 권까지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놀라울 정도의 수준이었죠. 서울 지역만 추려서 얼마나 풀렸는지 취합을 해보니 서울 지역만 270권은 족히 넘는 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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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계에 대한 생리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아마 정상적으로 샀다고 보기에는 아무리 생각해 봐도 어렵지 않겠나 생각이 듭니다. 혹시 그 작가님의 진정한 팬이 있으셔서 도움을 그렇게라도 드렸는지도 모를 일이기는 하죠.


합리적으로 추리하자면 출판사가 유명작가를 섭외해서 진행한 출간이었다면 폭발적으로 판매량을 높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책을 올리려는 고육지책이 아니었겠나 생각해 봅니다.


하지만 그들도 이런 행동이 되려 그분의 명성에 누가 되는 제 살 깎아먹기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모든 전후사정을 알지 못하지만 는 적어도 이 상황에 적잖은 실망감이 들었으니까요.


한편으로는 오죽하면 그렇게 했겠는가라고도 생각도 해봅니다. 저 역시 홍보와 판매량에 예상보다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던 한 사람의 작가였기에 그런 거겠죠. 그래서인지 아는 만큼 그리고 경험한 만큼 보인다고 말을 하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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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련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으니 홍보란 무엇이며 실적이란 또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착잡한 마음으로 생각해 봤습니다. 입소문이 알아서 잘 나서 이런 고민을 할 필요도 없으면 가장 좋겠지만 물건의 질과는 달리 전략적인 방법으로 널리 알려서 인기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경우는 너무나도 많으니까요.


잠시 어물전에 나타난 꼴뚜기 같은 상황에 몹시 기분이 심란해졌지만 이에 흔들리지 않으려 합니다. 차분한 마음으로 저는 저의 갈 길을 묵묵히 나아가리라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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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요약 :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소신을 가지고 최선을 다한다면 그 노력은 언젠가 빛을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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