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12월 말 졸업식 이후로 한 달이라는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그 한 달 동안 아이들은 각자의 계획을 소화해 가면서 중학생 준비를 차근차근하고 있습니다.
계획한 대로 해나가고는 있지만 걱정이 없지는 않습니다. <공부머리 독서법>에 따르면 초등→중등, 중등→고등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성적 급강하 시기가 존재한다고 언급되어 있어서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문해력의 부재죠.
특히 저는 평소에도 제 아이들 뿐 아니라 요즘 학생들의 어휘력과 문해력에 대해서 걱정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파이브 포인츠>에도 이런 내용을 많이 다뤘죠. 어휘력을 늘리기 위한 방법은 독서가 가장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가족과의 꾸준한 대화를 비롯해 사전 사용도 도움이 됩니다.
거기에 하나를 더 보태자면 한자를 익히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방학 때도 따로 시간을 정해서 한자에 투자를 하는 중입니다. 지난여름에는 송재환 선생님이 쓰신 사자소학을 한 권 마무리했지만 아쉽게도 충분할 만큼 많이 익혔다고는 볼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아이들이 책을 읽으며 제게 단어의 뜻을 물어오는 경우가 많아서 한자습득의 필요성을 더 느끼기도 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가 쓰는 단어 중에 한자의 비율이 70%가 넘는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진 사실입니다. 이 공부는 어떻게 보면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도 볼 수 있죠.
최근 EBS 강사 출신이자 현직 선생님이신 이서윤 선생님과 강용철 선생님이 출연한 유튜브를 보면서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었습니다. 한자 교육에 대해서 여러 조언을 해주셨는데 몇 가지 정리를 해봤습니다.
1. 漢字의 모양을 굳이 암기하려 하지 말고
2. 획이나 부수를 굳이 기억하지 않아도 되며
3. 漢字 급수 자격증에 연연하지 않을 것
4. 漢字 공부는 암기력을 키우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5. 학습만화는 징검다리처럼 이용하는 방법도 괜찮다
학습서는 대부분 급수 책으로 이루어져 있고 경우가 많습니다. 자격증이 그 공부에 대한 성취도를 보여주는 가장 쉬운 방법이니까요. 하지만 어휘력 향상이 공부가 목적이지 자격증은 부차적인 부분이기에 지나친 집착은 금물입니다.
한편으로는 저도 굳이 공부를 하는데 기왕 할 거면 자격증까지 따면 좋지 않겠냐며 아이들에게 지나가듯 권해봤는데 아이들의 격렬한 반발로 곧바로 철회했습니다. 저는 아이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아빠니까요.
저는 한자능력시험 2급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데 그때는 같은 글자를 여러 번 쓰면서 익히는 방식의 미련하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때와는 달리 좀 더 유연한 공부방법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한자를 배우는 이유는 자격증을 따거나 이 문자를 외우기 위해서가 아니니까요. 아마 예전 방식을 계속 고집했다면 되려 아이들이 한자를 싫어하게 될 수도 있으니까 조심해야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영어선생님들도 모국어의 어휘력과 문해력이 따라가지 못한다면 영어실력이 따르지 못할 수 있음을 자주 경고합니다. 그런 점에서 한자 공부는 의외로 놓치기 쉬운 부분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한 줄 요약 : 한자(漢字)를 단순히 중국이 쓰는 문자라고만 여기면서 간과한다면 나중에 크게 후회할 일이 생길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