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둥이들이 요즘 방학을 맞아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호기롭게 도전하는 분야가 있습니다. 바로 역사책 읽기입니다. 지금 행복이는 350페이지가 넘는 최태성 선생님의 <최소한의 한국사>를 다 읽었고
건강이는 <세계 문화여행 프랑스 편>을 열심히 읽습니다.
요즘 두 아이가 중학생 나이가 되면서 어른들이 읽을 법한 책들을 접할 수 있게 해주려고 하는 중입니다. 여기서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은 반드시 읽기 쉬운 책이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런 점에서 역사책은 나쁘지 않은 선택지죠.
<최소한의 한국사>는 읽어 보니 아이들이 충분히 소화해 낼 수 있는 수준이라 판단되어 방학 끝나기 전에 꼭 읽어보면 좋겠다고 추천을 해줬고 행복이는 시도하게 되었습니다. 건강이는 워낙 프랑스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스스로 고른 책이었죠.
저는 역사를 좋아합니다. 집에 이런 분야의 책도 다양하게 있고 수시로 머리를 식히고 싶을 때 읽고는 합니다. 화학, 음식, 술, 전쟁, 인물 등 분야별로 다룬 책들을 접하면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내용을 배우기도 합니다. 그래서 다양하게 읽으려고 하고 있죠.
이 분야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지혜를 배울 수 있을뿐더러 읽으면 읽을수록 재미있어서입니다. 아는 부분이 나올수록 더 그렇죠. 해석하는 사람에 따라 내용이 조금씩 다르기에 다양한 관점을 배울 수도 있습니다. 시야가 넓어지는데 도움이 되죠.
한 가지 문제라면 제가 좋아하는 만큼 아이들이 아직은 역사를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렇다고 책을 무작정 억지로 읽히는 방식은 부작용이 생길 수밖에 없죠. 계속 고민을 해왔고 재미있는 학습만화들을 사거나 빌려서 읽어주거나 권하는 방식을 주로 활용해 왔습니다.
그런데 요즘 새로운 방법을 시도해 봤는데 효과가 괜찮았습니다.
바로 퀴즈인데요.
아직 저는 아이들을 재울 때 10~20분씩 이야기를 나누는데 가끔씩 퀴즈도 내줍니다. 지금 유일하게 하는 게임이 상식퀴즈 어플일 정도로 퀴즈를 좋아하고 아이들도 좋아합니다. 요즘에는 역사에 대한 퀴즈를 내줍니다.
ㅇ 고구려 을지문덕 장군이 수나라의 대군을 청천강 유역에서 물리친 대첩은?
ㅇ 고려 광종이 시행한 두 가지 개혁은?
ㅇ 세조 때 편찬을 시작해 성종 때 완성한 조선시대 법전의 이름은?
ㅇ 병자호란이 일어난 이유는?
제가 사실 알고 보면 작년에 한국사능력시험을 94점으로 통과해 1급을 획득한 사람이다 보니 아이들이 풀 수 있는 수준의 퀴즈를 즉석에서 만들기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난이도로 문제를 내면 맞힐 때도 있고 모를 때도 있는데 적절하게 힌트를 줘서 재미있게 잘 끌어갑니다. 그래도 5학년 2학기 사회(한국사) 수업을 잘 듣고 왔는지 꽤 열심히 하려는 편입니다.
물론 이런 방법은 아무래도 번거로운 부분이 있기도 합니다.
타임라인이라는 게임도 한국사에 관심을 가지게 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주요 사건을 연대별로 기억해야 이기는 방식의 게임입니다. 15,000원 정도 하니 사서 아이들과 해보는 방법도 추천드립니다.
어차피 수능에 한국사가 필수과목이기에 앞으로 역사는 계속 함께해야 하는 과목입니다. 아이들이 앞으로 지루한 암기과목이 아닌 즐거운 놀이나 취미생활처럼 생각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세계니까요. 그리고 읽은 만큼 보일뿐더러 더 많은 지혜도 얻으리라 믿습니다.
굳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가 없다는 말'을 쓰지 않더라도 말이죠.
한 줄 요약 : 지금까지 살아보니 역사만큼 재미있는 과목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