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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르세우스 Mar 01. 2024

중학생 때부터 꽤 고단해지는 아이들의 일정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오늘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국경일 중 하나인 삼일절입니다. 이날 두려움을 이겨내고 일제의 폭압에 저항하신 분들 덕분에 우리가 있기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 날이기도 하죠.

 


한편으로는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는 3월의 첫날이기도 하기에 학부모들이나 학생들은 정신이 없고 심란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얼마 전에 아이들이 다니는 논술학원의 선생님께 연락이 왔습니다. 새롭게 시작되는 학기의 수업 일정에 대해서 의논하기 위해서였죠. 현재 둥이들은 1학년 때부터 알고 지내는 친구들 세 명과 함께 평일날에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잘 아는 친구들이고 선생님도 수준에 맞춰 수업을 진행해 주시며 저도 수긍할 수 있는 커리큘럼이어서 3년 넘게 해왔었죠.


그런데 달리질 일정을 상의하다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평일날에 수업을 잡기를 원했지만 지금까지 그 선생님의 평일날에는 단 한 번도 중학생 반이 없다는 부분이었죠. 함께 수업을 듣는 다른 친구들에게도 물어보니 이미 중학생이 되는 순간 토요일에 국어 수업을 한다고 알고 있더군요.




보통 중학생들은 학교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8시 20분 전에 등교를 마치고 7교시까지 수업을 진행하며 오후 세 시가 지나고서야 수업이 끝나고 하교합니다. 정규 수업을 마치더라도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방과후 활동이 있다면 오후 4시 이후에 하교하는 경우도 많아집니다.


그렇게 해서 집으로 오면 편히 쉴 수 있느냐? 그렇지도 않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에 한해서 말씀을 드리면 이후의 일정은 더욱 빡빡하죠. 월수금에는 수학학원을 두 시간씩 다녀야 하고 화목에는 영어학원을 두 시간씩 다닙니다. 그러니 평일에는 국어 수업을 들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수가 없습니다. 영어와 수학이 평일에 2~2.5시간씩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죠.


그나마 이 정도면 양호한 편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어떤 친구는 동네를 벗어나 밤 10시까지 학원을 다니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학생 스스로가 이런 일정을 소화해 낼 수 있는 역량이 있고 합의가 되었기에 그렇게 하겠지만 한편으로는 중학생으로서의 삶이 과연 저 같은 어른보다 낫다고 할 수 있는지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됩니다.


아이가 느끼는 고됨도 걱정이지만 경제적인 부분도 간과할 수 없는데 말이죠.




입학식 날짜가 점점 다가오면서 둥이들이 요즘 중학교 생활에 대해서 걱정이 많습니다. 어른도 그러한데 아이들이 느끼는 마음이 크게 다를 리는 없겠죠. 그래도 최근에는 둥이들이 먼저 나름대로 중학교 생활이 기대된다는 말을 함으로써 어른보다 더 듬직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있습니다.


물론 환경이 바뀐 학교에서 적응을 해나가야 하는 점이 가장 중요합니다. 교실에 계시지 않는 선생님 그리고 길어진 수업 시간 등등 말이죠. 거기에 초등학교에 비해 절대적인 공부량이 늘어난다는 점까지 있어서 적응을 하는데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물론 분 단위로 시간을 쪼개서 쓰는 정도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능력과 습관 또한 필요하겠죠.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그럼에도 이 모든 시간이 자신의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를 위한 자산을 만드는 과정이라 긍정적으로 여기고 잘 이겨낼 수 있을 리라 믿고 싶습니다. 고등학생 이상을 거친 인생 선배들은 모두 지나쳐왔던 길이었으니까요.


계속 관심을 가지고 응원하면서 둥이들이 중학교 생활을 잘해나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하는 걱정과 불안이 기우였다는 점을 아이들이 증명할 수 있도록 말이죠. 그리고 새롭게 학교를 들어가는 자녀나 가족이 있으신 분들의 건투를 기원드립니다.


한 줄 요약 : 새로운 학교에 들어가는 일은 또 한 번의 탈피를 하는 시기인 만큼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학생과 부모 모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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