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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n Kim May 16. 2017

 Forever Young [035]

창 [窓]
















나는 누군가를 보았고

누군가는 나를 보았다.


현실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어

지난 주말 도쿄에 다녀왔다.


혼자 무작정 떠나는 여행은

적당한 외로움과 소소한 불편함이 있어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

또 무언가를 꼭 할 필요도 없고

마음 가는 대로 할 수 있어 좋다.


나리타 공항에서 신주쿠로 가는

고속 열차가 도심에 정차했을 때

창밖의 건물들을 보다

건물 안 사람들의 움직임을

무심코 보고 있었다.(무척 가까웠다)


무언가 일에 열중한 사람들

블라인드를 걷는 사람들

전화를 받는 사람들


그들의 움직임을 보며

"뭘 하고 있는 걸까?" 하는

쓸데없는 궁금증이 밀려왔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


잠시 정차한 열차가 막 움직이려 하자

옆 건물로 시선을 돌렸을 때

어떤 이는 나를 쳐다보고 있었던 모양이다.

시선이 마주치자 고개를 돌렸다.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우린 관찰자가 되기도

관찰대상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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