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이 나에게

나를 위한 기도

by 인성미남

밤새 뒤척이며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아침에 해야 할 일이 많기도 했지만.
아니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실수 아닌 실수를 해버린 나 자신의
일처리를 수습하기 위해
어떤 변명을 늘어놔야 할까?
실수를 인정하기엔 지금까지의 나의
전문적인 경력에 금이 가는 게
싫어서 아니면 자존심 때문이었을까?

인정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게 아니다.
수많은 핑계와 자기 합리화를 통한
자기 방어 가 우선이 되는 게
사람의 마음이다.

그렇게 자기 방어진을 구상하는
순간 마음속에서 소리가 들렸다.

"받아들이고 인정해.
너의 실수를.
지금 인정하지 않는다면
너의 모습은 비겁한 탈을 쓴
겁쟁이 가 되고 말 거야"


난 인정하기로 마음먹었다.
실수가 없고 완벽한 사람이 되기 위해
비겁한 겁쟁이는 되고 싶지가 않았다.

비난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결코 자신의 실수를 용납하려 하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되려 타인에게
화를 내거나 비난받는 그 순간을
좀처럼 참아 내지 못한다.

지금부터 라도 비난에 익숙해져
보기로 한다.
잘못에 대한 인정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출근을 하는 아침.
나에게 하는 기도를 쓰고
내 마음이 전해준 용기를 품고
하루를 잘 견디고 버텼다.

생각이 많아지거나
걱정이 앞설 때
스스로의 마음에게 물어보자.

이미 답은 정해져 있을 테지만
받아들이는 건 스스로의 몫이니까.




나를 위한 기도.

오늘 하루 마음 상하지 않게 하소서.
잘못이 있다면 겸허히 받아들이게 하소서.
내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순리대로 현명
하게 할 수 있게 하소서.
나의 믿음이 견고하게 하소서.
외롭지 않게 하소서.
사랑하는 마음을 잃지 않도록 하소서.

내일 이 기도를 하지 않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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