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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성미남 Dec 25. 2022

비밀의 비

영화 '날씨의 아이'를 보고

비가 계속해서 내리는 도쿄.

한 소년이 도쿄로 힘겹게 가고 있다.

이름은 호다카 모리시마.

                  (무슨 이유인지 가출을 해버린 호다카)


비가 계속 내리는 도쿄.

한 소녀가  병원 창문을 바라보고 있다

이름은 히나 아마노.

                          ( 비밀을 간직한 소녀 히나 )


어느 날 둘은 우연히 만나게 되고  도시 전설 같은 맑음 아이의 전설 끝에

비밀 스런 소녀 히나가 있었다.

히나가 두 손 모아 간절히 기도 하면 거짓말 같이 비가 그치고 햇빛이 아름답게

내려 비추는 신기한 일이 생긴다.

                             ( 히나의 기도 하는 장면 )

맒음 아이의 존재를 알게 된 호다카

그리고 호다카와 함께 사람들의 저마다의 사연을 담은

맑게 개인 하늘을 소원하는 사람들의 소원을 아르바이트하듯  하나씩 들어주게 된다.

그로 인해 예기치 못한 일들이 벌어지게 되는데.

영화 " 날씨의 아이"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영화이다.

영화 " 날씨의 아이"의 영상미는 참 아름다웠다.

무려 IMAX  상영관에서 보았으니

하늘을 배경으로 비가 내리고 구름이 떠가고 햇빛이 구름 사이로 쏟아져 내리는 장면은 가히 신비로울 정도이다.

애니메이션인데도 실제보다 더 따뜻했고  밝아 보였던 건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다분히 많은 노력으로

 탄생시킨 영상미에 많은 시간을 들인 이유로서 충분한 듯하다. 비가 매일 내리는 도쿄의 사람들은

내리는 비가 그칠 생각을 하지 않게 되자

히나 에게  눈부신 하늘을 따뜻한 햇살이 내려 비치게 해달라고 주문하고

호다카와 히나는 그런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며 , 덩달아 행복해하며  이런 말들을 나눈다.

"신기해 , 날씨 하나에 사람들의 감정이 이렇게나 움직이다니 "

사람들의 밝은 모습과 행복해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호다카와 히나는 어느덧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사랑하게 된다.

사랑을 지키고 싶었던 호다카.

호다카를 비롯한  사람들의 행복을 지켜주고 싶었던 히나. 히나는 비밀을 간직 한채 호다카와 사랑하는 동생을 두고

 비 내리는 도쿄를 떠나게 된다.

그리고 곧바로 호다카는 히나를 찾아 나서게 된다.


"어차피 이 세계는 미쳐 있어. 내겐 이 미친 세계보다 히나 네가 더 소중해 "


이렇게 외치며,

잔인할 정도로 맑게 개인 하늘과 빛나는 세계를 처절하게 뛰어다니며 히나를 찾아 나선다.

내가 본  이 영화 " 날씨의 아이"는 일본 특유의 잘 버무린 감정 씬과

"도쿄는 원래 바다였어. 물에 잠겨 있다 해서 힘들어할 필요 없다.

그저 다시 바다로 돌아간 것뿐이다".  

영화 속 어느  할머니의 말처럼  

현재 일본이 가지고 있는

고통과 힘들어하는 모습을 받아들이고

지금에 적응하고 사랑하면서 살아가라는 감독의

메시지를 던지는 것 같았다. (지극히 주관적인 해석임을 밝혀둡니다.)

이 영화를 현실에 어느 부분이라도 동기화해서 보려고 애쓴 다면,

그야말로 하품 나오는 영화 일수도 있다.

그만큼 이영화는 판타지스러운 부분이 많다는 이야기이다.

스토리 전개 역시  그렇게 매끄럽지는 않아 보이지만 (억지스러운 설정도 있다.)

위에서 나열한 것들을 모두 뒤로 하고

비를 통해 표현한 우울함과 암울함

 햇빛과 맑은 하늘을 통해 표현한 행복함 과 사랑.

그런 의미들을 떠올리며 따뜻하게 바라본다면 ,

분명 영화가 끝나는 시점에서

알 수 없는 따뜻함이 구름을 사이로 비치는 따뜻한 햇살처럼,

느껴질 거라고 생각한다.

작품성과 감독의 의도 등을 분석하고 파헤치고 할 영화가 아니며,

그저 따뜻한 눈으로 잘 어울리는 음악과  영상미를 마음껏 감상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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