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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성미남 Dec 25. 2022

나는 빌런이 아니다

영화 '조커'를 보고


할리우드 키드 의 생애라는 한국 영화가 있다. 나 역시 할리우드 키드라고 누군가 영화를

좋아하냐고 물어오면 주저 없이 익숙한 명함처럼  내놓곤 한다.

그런 할리우드 키드가. 성인이 되어 인생 영화로 손꼽아 도 될 또 하나의 영화를 만났다.

'조커'

카드놀이에 서 중요한. 때로는 걸리적거리는 존재인  '조커'

영화는 음울한 고담시티를 배경으로  현악기의 기괴하며 우울한 음조를 깔고 광대 인 '아서 플랙'의 일상을 클로즈업한다.

희극적이고 광기 어린 조커의 전신을 보는 내내  왜 조커가 이다지도 힘이 없고 궁색하며. 루저 같을까 하는 생각을 계속하게 할 무렵 의도치 않은 일들로 내면 속에 잠자고 있던 반 사회적 광기가 표출되게 된다. 고담시의 권력층  웨인일가 와의 악연의 시작도 이 무렵이다.

이 영화를 그저 때려 부수고 권선징악을  부르짖는 영화를 기대하고 보러 가는 이가 있다면

관람을 정중히 말리고 싶다. 한 인간이 왜 광대로 살아야 했고.

그런 광대가 왜  공공의 적인 소위 히어로들의 놀잇감인 빌런인 '조커'로 변했는지.

그 내면의 아픔을 이해했으면 한다.

비록 영화지만. 지금의 현실에서도 '조커'는 계속 생겨나고 있다.

'아서 플랙'이 목 놓아 이야기했던 관심과 조금의 따뜻함. 그 조금의 예의와 따뜻함이 많지 않은

우리들의 고담시티. 어쩌면 우리 모두는 아서플랙이며. 조커 일수도 있다.

아서플랙의 낡은 공책에 적힌  그의 글이 이후로도 계속 생각 날듯 하다.


I hope my death will make more than my life

( 나의 죽음이 나의 삶 보다 가치 있기를 )...


(못다 한 이야기)


(호아킨 피닉스)라는 배우를 다시 보게 되었고

히스레져 의 친구이기도 하다는 거

어쩌면 히스레져 를 기리며 연기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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