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자아성찰

당신은 행복한 사람입니까?

관계는 노력이자 배려이다

by 인성미남

관계라는 것에 염증을 느껴서

높은 마음의 담을 쌓고

아무도 없는 나만의 감옥에 갇혀 몇 해를 죽은 듯이 살았을 때에도 미움받고 싶지 않았다.

외로움을 무기로 사랑받고 싶어서 타인의 감정 따위는 철저하게 무시했다.

내가 지금 마음의 감기를 앓고 있으니 당신들은

모두 이해하고 무조건 나 만을 사랑해주고 다독여야 한다고 아이처럼 때를 쓰고 울곤 했다.

하루가 피곤했고 한 달이 지겨웠고 일 년이 지옥 같았던 건 그 모든 이들에게 사랑받고 싶었지만

정작 나는 그들을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일지 모른다.

욕심이 산처럼 쌓여 마음의 병이 되었던 건

정해진 수순 일지도 모른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고 하지 않던가

과하면 모자란 것보다 못하다.

내려놓고 비워야 한다.

받아들이고 귀 기울여야 한다.

바라는 게 적으면 실망도 적은 법이고

원하는 게 없으면 아쉬움도 없다.

먼저 다가서고 먼저 손 내밀고 먼저 인사하면 된다.


관계는 노력이며 배려이다.


모두가 날 좋아할 수 없다.

나 또한 모두를 좋아할 수 없으니

피곤한 감정 노동까지 해가며 굳이 날 좋아하지도

신경 쓰지도 않는 이들에게 전력을 다할 필요는 없다.

적당한 관계 로도 충분하다.

더불어 살아갈 정도의 에너지만 발산해주면 된다.

그렇게 쓰고 남은 관계의 에너지를 모아

애써서 바라봐주고 애써서 기다려 주는 사람들에게

정성을 다해 아끼고 사랑하자.

그런 소중한 사람이 많으면 참 행복한 나날들 이겠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금방 알 수 있다.


단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단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당신은 행복한 사람이다.

묵묵히 기다려 주는 사람이 있으니까 말이다.


당신은 행복한 사람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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