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자아성찰

지금 행복하지 않아도 좋다

결국엔 행복해질 테니까

by 인성미남

혼자 사는 게 익숙해진 어느 날 난 참 과묵한 사람이 되었구나 하는 씁쓸함에 내가 안쓰러웠다.

아침이면 출근하는 바쁜 타인들에 섞여 숨소리도 없이 실려가고 근무하는 8시간 동안 짧은 아침인사와 '내일 봐요'라는 인사만을 남긴 채 누구도 기다리지 않는 작은 나의 쉴 곳으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그리고 또 내일이 찾아온다.

나의 말을 들어줄 사람이 없는 것도 아닌데

도무지 내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다.

지쳐서 인가라고도 생각했지만, 아마도 상처가 깊어서 일지도 모른다.

아물지 않은 상처가 많아서 말을 잃어버렸다.

내가 글을 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소리 내어 말하면 아프지만 , 글 속에 묻어 말하면

아프지가 않다. 내겐 애써 나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과 나의 이야기를 담담히 봐주는 독자들이 있다.

그래서 난 혼자이지만, 말을 잃어버린 사람이지만

불행한 삶은 살고 있지 않다. 지금 행복하지 않아도 좋다. 결국엔 행복해질 것이다. 나의 사람과 나의 글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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