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

by 인성미남

외로워서 누군가를 만나려고 한다면

세상 모든 사람을 만나도

외로움이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외로움은

당신의 감정이고

우리 모두의 감정이다.


외로움을 없앨 수 있는

인간은 없다.


외로움은 없애는 것이 아닌

나누는 것이다.


행복하다고 느끼는 때는

바로

나눌 때이다.


나눔의 대상은

인간만이 아닌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들이다.

길가에 힘들게 피어난 들꽃에게도
하루 종일 주인만을 쳐다보는
반려견에게도
좋아하는 책들에게도
베란다에 놓인 식물들에게도
따뜻한 물을 한가득 담고 있는 욕조에게도
셀 수 없이 많은
우리의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들에
외로움을 나누자.

나누는 순간 그 모든 것들의 외로움도
알게 될 것이며,

함께 행복해지는 방법도 조금씩 알게 될 것이다.

혼자만의 외로움도 견디기 힘든데
어찌 모든 것들의 외로움을 나눌 수 있을까?

나누는 사람과
나누지 못하는 사람의 차이만큼
행복의 크기도 달라진다는 사실을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잘 알고 있다는 걸 잊지 말기를.


외로움
고작 세 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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