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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원규 Nov 12. 2020

START-UP들의 선택 옵션

START-UP들의 선택 옵션

큰 꿈을 가지고 막 사업을 시작하려는 Start-Up들이 가장 먼저 풀어야 하는 과제는 ‘자금 조달’이다. 사업이 성공하려면 핵심 아이디어, 핵심 인재, 적절한 자금 이 3박자가 맞아야 한다고 한다. 과거보다 지금은 자금 조달 시장이 많이 체계화되어 있어서 스타트업들에게 좋은 환경인 것은 맞지만 그렇게 쉬운 것만은 아니다. 자금 조달과 관련하여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지식은 무엇일까? 

첫째 자금 조달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내 돈을 쓰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남의 돈을 쓰는 것이다. 남의 돈을 쓰는 방법은 차입(Loan)과 투자(Equity판매)가 있다. 차입은 이자를 지불하고, 일정기간 후 상환을 약속하고 돈을 빌리는 것으로 부채로 조달하는 것이다. 투자는 회사나 Project의 지분을 판매하고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으로 보통 이자 지불 및 중도 상환 의무 없고 Project가 끝나거나 회사 지분 매각을 통해 이익을 나누는 방법이다. 차입과 투자는 법적인 책임 범위가 다르므로 초기 스타트업이 자금 조달 시 차입과 투자를 명확히 해야 한다.

둘째 일반적으로 차입(Loan)이 투자(Equity판매) 보다 조달비용(Cost of capital)이 싸다. 차입은 이자만 지불하면 되기 때문이다. 다만 차입은 신용이나 담보를 조건으로 하므로 어렵다. 초기 스타트업이 차입할 수 있는 방법은 나를 잘 알고 신뢰할 수 있는 부모형제나 친척, 친구밖에 없다. 여기서 ‘신용은 돈이다’는 말이 나왔다고 할 수 있다. 평소 신용 관리가 중요한 이유이다.

셋째 투자유치는 단계에 따라 아이디어 단계 Angel, 초기단계 VC(Venture Capital), 성장단계 PEF(Private Equity Fund) 시장으로 나뉘어 있다. Angel은 보통 1억 미만, VC는 10~100억, PEF는 100억 이상 투자를 목표로 한다. 보통 스타트업들이 투자 시장을 모르기에 투자와 성장을 도와주는 엑셀러레이터(Accelerator)의 도움을 받는다. 

넷째 자금 조달과 관련해서 비밀스러운 한 가지 방법은 상업 채무이다. 유통에서는 회전차 자금이라는 말로도 쓰인다. 이것은 사업모델 자체의 구조에서 나오는 방법으로 흔히 받을 돈은 먼저 받고 줄 돈은 나중에 주는 계약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이다. 만약 이 구조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 그 사업 모델은 큰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다섯째 초기 Angel 투자=Seed투자는 말 그대로 투자해 주는 사람은 천사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귀한 분이다. 그만큼 쉽게 Angel을 만나기 어렵다. Angel투자 후보자는 흔히 3F (Family(가족), Friend(친구), Fool(바보))라고 한다. 요즘은 Accelerator가 Angel 투자를 해 주는 경우도 가끔 있다. 결국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우선 지인들로부터 인정받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해주고 싶은 조언은 ‘사업’ 하지 말고 ‘장사’부터 하라는 말이다. ‘사업’이 미래에 돈을 벌 목적으로 지금 돈을 쓰는 것이라면 ‘장사’는 지금 당장 돈을 버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멋진 사업 계획서를 들고 돈 쓸 생각부터 한다. 성공한 사람들은 당장 돈을 벌면서 돈을 모아가며 사업을 확장해 간다. 시장 경제는 철저히 실력으로 옥석을 가려내는 시스템으로 움직인다. 내가 마이너리그에서 성공하지 못하면 메이저리그에 들어갈 수 없다. 사업가가 되려면 돈 버는 일부터 시작해서 돈 버는 능력을 보여 주면 많은 돈 가진 사람들이 서로 투자하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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