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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nlytoon Aug 28. 2019

본격 Tennis 입문기

테니스의 왕자 또는 서자


내가 사는 동네는 서울 관악구

가끔 동네 산책을 나선다


집 주변에 낙성대 공원 또는

관악구민 운동장에서 산책을 한다


올해 초에는 마라톤을 뛰어보고 싶어서

나이키 런 어플을 깔고

5km씩 뛰기 시작했다


하루는 러닝을 뛰러 관악구민운동장을

터벅터벅 올라가는데


축구장 옆에 테니스장이 있는 걸 발견했다

2018년 정현의 호주오픈 4강

이후 전국적으로 테니스 붐이 일었는데

그때 나도 살짝 발을 담그려다가

간만 보고 후퇴했었다.


테니스장 앞에 상시 레슨 모집 중이란

현수막을 보고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찍어놨다


금방이라도 전화로 상담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 결심을 하기까지

3개월이란 시간이 걸렸다


결국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문화체육비를 쓰기 위한 목적으로

테니스 레슨을 받기로 결심했는데


워낙 대기자가 밀려있어

당장은 레슨이 어렵단 대답만 돌아왔다


아저씨: “대기번호 5번 올려드릴까요”

나 : 네.. 얼마나 걸리나요 보통

아저씨: 몇 달은 기다리셔야 해요


그리고 두 달이 지났다


아저씨: 이강원 씨죠? 자리 비었는데

오늘 레슨 시작하실 수 있어요?

나: 네? 오늘요?

아저씨: 네 저녁에 오세요


1달 레슨비 15.3만 원

주 4회 월 화목금

매일 10시부터 20분 레슨


이렇게 테니스 레슨이 시작됐다


축구를 대체할 평생 운동을 찾고 싶은 나


복싱, 주짓수의 실패를 반복할 것인가

아니면 테니스에 정착할 것인가


라켓도 없고 아무것도 없이

털레털레 4번 테니스장을 찾아갔다.


황감독님이 나를 반겨주셨다


“테니스 해봤어요?”

“아뇨 처음인데요”

“운동 머 해봤어요?”

“축구? 농구? “


관악구민운동장 한편에 위치한

테니스 장에서 시작된 테니스 레슨


테린이로서 첫걸음마를 뗀 원리

Let’s play tennis

그 험난한 여정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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