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안드레 애거시 이후 첫 미국인 우승자 잭 속
2017년 ATP 투어 무대를 요약하자면
. 긴 부상에서 복귀한 황제 로저 페더러와 흙신 라파엘 나달의 화려한 귀환
. 전성기를 방불케 하는 두 위대한 레전드의 불꽃 튀기는 경쟁 (각 2번의 그랜드슬램 우승)
. 라파엘 나달의 10번째 롤랑가로스 우승 : 라데시마 달성
. 무실세트로 윔블던 역대 최다 8회 우승을 달성한 로저 페더러
. BIG 4 노박 조코비치와 앤디 머레이의 부상 및 부진
. 넥젠의 등장 : 20살 알렉산더 즈베레프가 대활약하며 2번의 마스터즈 우승
. 90년대생 스타 그리고리 디미트로프와 잭 속 다비드 고팽의 활약
테니스판을 주름잡던 빅 4 중 노박 조코비치와 앤디 머레이가 부상으로 주춤한 사이 새롭게
떠오른 넥젠 스타들의 활약으로 더욱 치열해진 2017 시즌
무릎 부상에서 돌아온 로저 페더러가 시즌 초 호주오픈, 인디언웰스, 마이애미 오픈을 연달아
우승하며 건재함을 알렸고, 윔블던에서 통산 최다인 8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어.
라이벌 라파엘 나달도 클레이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내며 10번째 롤랑가로스 우승의 대업을 달성했고 나아가 US오픈에서도 우승하며 약 3년 만에 시즌을 1위로 마감했지.
데뷔 초부터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았던 20살의 알렉산더 즈베레프는 한 해 무려
2개의 마스터즈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빅 4를 이을 재능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빅 4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그리고리 디미트로프, 다비드 고팽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며 2017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했어.
그랜드슬램은 여전히 빅 4 선수들이 우승했지만 마스터즈에서는 다양한 선수들이 우승하며
빅 4의 도미넌트 한 지배력에 금이 가는 게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예측이 나오기도 했던 때야.
물론 그 이후에도 빅 3은 여전히 건재했지
오랜 시간 동안 마스터즈 대회는 역사상 최고의 선수들이라 불리는 빅 4의 지배 아래 있었기 때문에
공교롭게도 같은 시기에 태어나 커리어 내내 고통받으며, 인간계 수문장이라 불렸던
조 윌프레드 송가, 다비드 페러, 토마스 베르디히 불운한 세 선수의 마스터즈 우승 횟수가 단 4회 일정도로
우승 난이도가 매우 높은 대회였어.
2017년에도 여전히 페더러와 나달이 절반 이상의 마스터즈 우승컵을 들어 올렸지만,
신예 알렉산더 즈베레프와 그리고리 디미트로프가 하드코트 마스터즈를 연달아 우승했고
시즌 마지막 대회인 파리 마스터즈에서는 우승 가능성이 매우 낮았던 미국의 잭 속이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연말 ATP 투어 파이널까지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어.
2017년 마스터즈 우승자
BNP 파리바 오픈 (인디언 웰스) : 로저 페더러
마이애미 오픈 : 로저 페더러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 라파엘 나달
마드리드 오픈 : 라파엘 나달
이탈리아 오픈 : 알렉산더 즈베레프
캐나다 마스터스 : 알렉산더 즈베레프
신시내티 마스터스 : 그리고르 디미트로프
상하이 마스터스 : 로저 페더러
파리 마스터스 : 잭 속
파리를 놀라게 한 잭 속의 깜짝 우승
대회를 앞두고 빅 4 중 3명이 불참을 알리며, 혼돈의 카오스가 된 파리마스터즈
노박 조코비치와 앤디 머레이의 장기 부상과 로저 페더러의 출전 철회로 단 한차례도
파리마스터즈에서 우승하지 못했던 라파엘 나달의 우승이 유력해 보였지만 가혹하게도
운명의 신은 그의 편이 아니었어. 예선을 뚫고 올라온 필립 크라이노비치와의 8강전 경기를 앞두고
이전 경기에서 입은 무릎 부상으로 인해 기권을 하며 대회는 혼돈의 카오스로 흘러가게돼.
BIG4가 없는 파리마스터즈에서 후안 마틴 델포트로, 존 이스너, 마린 칠리치 등 탑랭커들은
호랑이 없는 굴에서 왕 노릇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결승전의 주인공은 모두의 예상을 빗나갔어.
나달의 부상으로 운 좋게 4강에 진출한 세계랭킹 77위 필립 크라이노비치는
4강에서 만난 존 이스너를 두 번의 타이브레이크 끝에 이기고 커리어 첫 마스터즈 결승 무대를 밟게 돼.
그의 상대는 역시 첫 마스터즈 결승에 오른 16번 시드 잭 속이었는데
단 한 번도 마스터즈 결승에 올라가 보지 못했던 두 선수의 대결은 3세트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잭 속이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 마스터즈 우승컵을 들어 올려.
1999년 안드레 애거시의 우승 이후 첫 미국인 파리 마스터즈 우승자이자
2000년 앤디 로딕 이후 첫 마스터즈 타이틀을 획득한 미국인이 된 잭 속
잭 속은 파리 마스터즈 우승으로 1000점의 포인트를 추가해 탑 10에 진입했고,
연말 ATP 투어 파이널에도 참가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어.
2017 ATP 투어 파이널
턱걸이로 2017년 투어파이널에 참가하게 된 잭 속
최약체로 평가받던 그는 보리스 베커 그룹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와 마린 칠리치를 연파하며
4강에 진출하는 기적을 이뤄냈지만 결국 4강에서 그리고리 디미트로프에게 발목을 잡히고 말아.
2010 : 로빈 소더링(스웨덴)
2011: 로저 페더러(스위스)
2012: 다비드 페러(스페인)
2013~2015: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2016: 앤디 머레이(영국)
2017: 잭 삭(미국)
2018: 카렌 하차노프(러시아)
2019: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2020: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
2021: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2022: 홀거 루네(덴마크)
2023: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2024: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