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은 왜 웨어러블 기기 착용을 금지할까?

경기 도중 알카라즈가 웨어러블 밴드를 제거한 이유

by 원리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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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중심에 선 웨어러블 기기

세계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즈와 세계랭킹 19위 토미 폴의 경기 전 작은 해프닝이 발생했다.

체어 엄파이어인 마리야 치차크가 알카라즈에게 손목밴드 안에 숨겨져 있던 웨어러블 기기를

벗어달라고 요청했고 그 장면이 티브이화면에 잡히며 웨어러블 기기 사용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슬림한 디자인의 이 제품은 운동선수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로이 매킬로이 같은 세계 정상급의 선수들도 착용하고 있다. 테니스에서는 여자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가 사용 중인데

그녀 역시 호주오픈 1라운드에서 심판에게 밴드를 제거할 것을 명령받았다.


혁신적인 Whoop의 피트니스 트래커는 이미 WTA, ATP, ITF에게 경기 중 사용을 승인받았지만

그랜드슬램 대회는 개별 조직위원회를 통해 운영되기 때문에 별도로 각 조직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호주오픈은 웨어러블 기기에 대해 사용 승인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경기 중 착용을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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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is not steroids

경기는 알카라즈가 토미 폴을 비교적 쉽게 제압하며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지만,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논란은 더 불이 붙었다. 호주오픈의 웨어러블 기기 금지에 대해 WHOOP의 창립자는 SNS에 통해 비판하는 글을 썼다. 이미 2021년 WTA와의 파트너십을 시작하며 테니스 경기 중 사용 가능한 최초의 피트니스 트래커로 자리 잡았고, ATP 또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 회복력 증진, 부상 예방에 도움이 될 거라며 본격적으로 웨어러블 기기 사용을 받아들였다.


이미 2022년 나오미 오사카가 스마트워치 기능이 있는 태그호이어의 제품을 착용했다가

경기 중 사용이 금지된 전적이 있었다.

프로 선수들 입장에서는 그랜드슬램에서만 유독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할 수 없는 게 이해되지 않을 것 같다.

선수들의 데이터 접근권을 보장해 달라는 주장에 대해 보수적인 그랜드슬램이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하다.

국제테니스연맹 ITF는 선수 분석 기술로 인정했지만 호주오픈은 선수들의 생체 데이터가 실시간코칭에 악용될 소지가 있고, 불법 배팅에 이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대회 자체 규정으로 금지하고 있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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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시계보다 웨어러블 밴드

몇 년 전까지 테니스 선수들의 손목엔 협찬받은 고가의 시계 브랜드들이 채워져 있었고

사람들은 시계의 기능보단 브랜드와 가격에 더 관심을 보였다. 라파엘 나달은 3억 원이 넘는 리처드밀 제품을 차고 나왔고, 로저 페더러는 2001년부터 롤렉스의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롤렉스 그 자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요즘 시대의 선수들은 전통적인 명품 시계 브랜드와 함께 웨어러블 기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현대 스포츠 과학 기술의 발전은 보수적인 스포츠인 테니스도 규정을 바꿀 만큼 피해 갈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 되었다. 선수들은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간편하게 심박수, 회복상태, 수면, 스트레스등을 관리할 수 있고

생체 데이터를 통해 컨디션 관리 및 체계적인 분석이 가능해졌다.


선수들의 웨어러블 기기 사용은 피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인데 시대에 뒤쳐진

그랜드슬램 대회가 언제쯤 웨어러블 기기를 승인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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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스타의 필수품이었던 명품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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