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A 투어를 더 재밌게 만들어줄 10대 신인 5명을 소개합니다.
2026년 호주오픈 핫이슈 : 10대 소녀들의 반란
호주오픈이 열리고 있는 멜버른에서 40도를 웃도는 더위만큼이나 10대 소녀들의 돌풍이 심상치 않아.
주니어 선수 티를 갓 벗은 총 5명의 10대 여자 선수들이 쟁쟁한 선배들을 꺾고 3라운드에 진출했는데.
2009년 US오픈 이후 가장 많은 10대 선수가 살아남은 비결은 무엇일까?
시너와 알카라즈 양 강 체제가 굳혀진 남자 테니스와 달리 여자 테니스는 압도적인 일인자 없이
누구든 그랜드슬램을 노릴 수 있는 춘추전국시대를 보내고 있어.
물론 사발렌카와 시비옹테크라는 서로 다른 장점을 지닌 강자들이 있지만, 그녀들이 지더라도
엄청난 이변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대회마다 이변이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어.
작년 4번의 그랜드슬램 우승자가 모두 다른 선수였다는 걸 기억해?
호주오픈은 메디슨 키스, 롤랑가로스는 코코 고프, 윔블던은 이가 시비옹테크, US오픈은 아리나 사발렌카
심지어 세계랭킹 1위 사발렌카는 2024년 떠오르는 신예였던 2007년생 미라 안드리바에게
롤랑가로스 8강에서 충격적인 업셋 패배를 당하기도 했어.
안드리바는 성인무대에 진출하자마자 노련한 플레이로 최연소 그랜드슬램 4강 진출이라는 엄청난 업적을 달성했고 2025년엔 마스터즈 우승컵을 들어 올렸지.
이제 막 주니어를 지난 선수들이 WTA 투어무대에서 빠르게 적응하며 좋은 성적을 내자
여자 테니스에 대한 관심도도 함께 높아지는 것 같아.
슈퍼 루키가 부족한 남자테니스에 비해 여자테니스는 매해 새로운 선수들이 화수분처럼 양성되고 있어.
2026년 호주오픈에서 돌풍을 일으킨 10대 선수들을 소개할게.
2007년생 미라 안드리바 (세계랭킹 8위) : 호주오픈 4라운드 탈락
2006년생 빅토리아 음보코 (세계랭킹 16위) : 호주오픈 3라운드 탈락
2007년생 이바 요비치 (세계랭킹 27위) : 호주오픈 8강 탈락
2007년생 테레자 발렌토바 (세계랭킹 57위) : 호주오픈 3라운드 탈락
2006년생 니콜라 바르툰코바 (세계랭킹 133위) : 호주오픈 3라운드 탈락
이바 요비치 (Iva Jovic, 미국)
올해 호주오픈에서 첫 그랜드슬램 8강에 진출한 미국의 이바 요비치는 전 세계에서 주목하는 신예야.
그녀는 2년 전 호주오픈 주니어 여자 복식에서 타이라 그랜트와 함께 우승을 차지했어.
요비치는 2024년 16세 나이로 US오픈에서 와일드카드를 받고 출전해서 첫 메이저대회 승리를 기록했어.
2025년 WTA 500 과달라하라 오픈에서 에밀리아나 아랑고를 결승에서 물리치고 생애 첫 타이틀을 획득해.
그리고 세계랭킹 36위로 커리어하이를 달성하는데도 성공해.
올해 첫 그랜드슬램인 호주오픈에서도 요비치는 나이에 맞지 않는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보여주며
대회 초반부터 엄청난 돌풍을 일으켰어.
3라운드에서 7번 시드인 이탈리아의 자스민 파올리니를 상대로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경기를 가져갔고, 4라운드에서는 까다로운 상대인 율리아 푸틴체바에게 1세트 6:0
베이글스코어를 따내며 빠른 시간에 경기를 마무리했어.
그녀는 대선배인 비너스 윌리엄스 이후 호주오픈 8강에 진출한 최연소 미국 선수야.
8강에서 세계랭킹 1위 사발렌카를 만나 한 수 아래의 모습을 보이며 패배했지만
18살의 요비치에게는 엄청난 경험이 되었을 거라 생각해.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바 요비치
미라 안드리바 (Mirra Anreava, 러시아)
18살이지만 이미 많은 걸 이룬 미라 안드리바는 간절히 그랜드슬램 우승을 노리고 있어.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그녀가 사발렌카와 시비옹테크를 위협하는 차세대 세계랭킹 1위라고 평가해.
2025년 두바이 챔피언쉽 8강에서는 이가 시비옹테크를 이겼고, 인디언웰스에서는 결승에서
아리나 사발렌카를 이기고 우승을 차지하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어.
아직 그랜드슬램 우승은 없지만 안드리바는 이미 WTA1000 우승을 2번이나 했고,
작년엔 개인 최고 성적인 세계랭킹 5위를 기록했어.
단식뿐만 아니라 복식에서도 재능을 보여주며 2024년 파리올림픽 여자복식 은메달도 목에 건 미라 안드리바
8번 시드로 호주오픈에 출전한 안드리바는 2라운드에서 그리스의 마리아 샤카리를 상대로
베이글스코어를 먹이며 손쉽게 승리했고 3라운드에서 루스를 꺾고 16강에 진출했어.
16강에서 출산 후 복귀한 엘레나 스비톨리나에게 고전하며 결국 경기를 내주고만 안드리바
과연 올해 생애 첫 그랜드슬램 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까?
여전히 18살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엄청난 재능을 가진 선수임은 분명해.
테레자 발렌토바 (Tereza Valentova,체코)
호주 출신 마야 조인트는 10대의 나이에 성공적으로 투어 적응에 성공하며 단복식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이번 호주오픈에서 마야는 전 세계랭킹 1위 애슐리 바티 은퇴 후 호주 출신으로는
오랜만에 시드 배정을 받아 출전했어. 호주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아 1라운드에 출전했는데
18살의 또 다른 겁 없는 10대 체코의 테레자 발렌토바에게 발목을 잡히고 말아.
홈팬들에게 찬물을 끼얹은 발렌토바는 1만 관중이 모인 존 케인 아레나에서 마야 조인트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승리를 거두며 2라운드에 진출했어.
공교롭게도 2라운드 상대인 린다 프루흐비토바 역시 주목받는 10대 신예 중 한 명이었는데,
발렌토바는 3세트 끝에 그녀를 꺾고 생애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3라운드에 진출했어.
2024년 롤랑가로스 주니어 단복식 우승자인 발렌토바는 좋은 피지컬을 바탕으로 강력한 파워와
멘털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아.
비록 3라운드에서 전 윔블던 우승자인 리바키나에게 패배했지만 세계랭킹 54위까지 오른
테레자 발렌토바의 올시즌 활약을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아.
니콜라 바르툰코바 (Nikola Bartůňková, 체코)
2라운드에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벨린다 벤치치가 세계랭킹 126위 체코의 니콜라 바르툰코바에게
덜미를 잡히며 탑 10 선수로는 처음으로 탈락했어.
예선을 거쳐 올라온 바르툰코바는 1라운드에서 러시아에서 호주로 귀화한 다리아 카사트키나를
무너뜨렸고 기세를 몰아 작년 10월부터 투어에서 무패를 달리던 벤치치마저 좌절시켰어.
2023년 윔블던 주니어 여자단식 준우승자인 바르툰코바는 침착한 플레이와 강력한 스트로크로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2경기 연속 업셋에 성공하며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알렸어.
바르툰코바는 40개의 위너샷을 날렸는데 스트로크뿐만 아니라 드롭샷, 네트플레이를 적절히 구사하며 마치 여자 알카라즈를 연상케 했어. 베이스라이너가 대부분인 투어 무대에서 네트플레이를 즐기는 공격적인
성향의 신인 선수의 등장이라니!! 체코 출신의 카롤리나 무호바처럼 좋은 선수로 성장했으면 좋겠어.
바르툰코바는 3라운드에서 메르텐스에게 패배했지만 호주오픈에서 그랜드슬램 승리라는 꿈을 이루는 데 성공했어. 올 시즌 주목해야 할 신인 중 한 명이야.
빅토리아 음보코 (victoria Mboko, 캐나다)
빅토리아 음보코는 2006년생으로 작년에 WTA 마스터즈 우승을 달성하며 세계랭킹 16위까지 오른 초특급 신인이야. 자국 캐나다에서 열린 마스터즈에서 세계랭킹 2위 코코 고프와 엘레나 리바키나를 꺾고
결승에 올라갔고 부활한 오사카 나오미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하며 캐나다 마스터즈에서
우승한 3번째 캐나다 선수가 되었어. 2025년의 강렬한 활약 덕분에 그녀는 올해의 신인으로도 뽑혔지.
강력한 서브와 날카로운 카운터펀치가 특기인 음보코는 올해 첫 그랜드슬램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3라운드에서 14번 시드 클라라 타우손에게 소중한 승리를 거뒀어.
다음 상대는 세계랭킹 1위이자 3년 연속 호주오픈 결승에 올랐던 아리나 사발렌카였는데
멘털적으로도 성장한 사발렌카를 상대로 아직은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4라운드에서 탈락했어.
올 시즌 WTA 투어에서 5명의 10대 소녀들의 돌풍을 지켜보는 것도 큰 재미일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