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도전 끝에 만난 유라시아 대륙의 최서단
포르투갈 여행
Cabo da Roca (호카 곶)
포르투갈의 유명 시인 "루이스 바스 드 카몽 이스"는
"여기에서 땅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된다(Onde a terra acaba e o mar começa)는
말로 이곳의 유라시아 대륙의 서쪽 끝임을 알리고 있다
전 날 렌터카로 급하게 훑어보느라 제대로 구경하지 못한 것 같아
다음 날 다시 기차를 타고 신트라를 방문했다
그리고 같이 간 일행이 꼭 호카곶에서 받아야 할 증명서가 있다고 해서
버스를 타고 호카곶으로 떠났다
사실 카스카이드 해변을 들렀다 갈 생각이었지만...
버스를 잘 못 타는 바람에 바로 호카곶에 불시착
뻥 뚫린 바다를 보니 기분이 너무 좋아졌다
같이 간 일행은 무려 11유로의 거금을 주고 인증서를 구매
난 다시 올 생각에 인증서는 사지 않아다
평화로운 대서양을 바라보니
(물론 그 이면은 마냥 평화롭지만은 않겠지만...)
포르투갈인들이 왜 바다를 통해 신대륙을 찾아 헤맸는지 알 것 같기도 했다
대항해 시대 신대륙 발견을 꿈꾸는 탐험가의 마음으로
앞으로 인생에 벽을 만날때마다 이 곳을 떠올려야겠다
대륙의 최서단 끝이지만 저 너머 새로운 희망을 바라보던 정신으로
호카곶 십자탑 앞에서 버스킹을 하던 커플
남자는 리스본 출신 여자는 영국 출신
이들은 커플이었다
대서양을 보며 흥겨운 음악을 들으니 어깨춤이 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