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킹 에세이 #0012
춥지 않은 십일월. 바다가 보내온 알리칸테의 사진을 올려본다.
그리고 오래간만에 엘튼 존의 노래를 튼다.
Elton John – Tonight
https://youtu.be/R-Ly7xgLXGQ?si=taBbZNRctsLRce9H
Tonight,
Do we have to fight again,
Tonight?
I just want to go to sleep:
Turn out the light.
But you want to carry grudges;
Oh, nine times out of ten,
Oh, I see the storm approaching
Long before the rain starts falling.
Tonight,
Does it have to be the old thing,
Tonight?
Oh, it's late, too late
To chase the rainbow that you're after.
I'd like to find a compromise
And place it in your hands.
Oh, My eyes are blind, my ears can't hear,
Oh, and I cannot find the time.
Tonight,
Just let the curtains close in silence,
Tonight.
Why not approach with less defiance
The man who'd love to see you smile,
Who'd love to see you smile.
Tonight.
Tonight,
Just let the curtains close in silence,
Tonight.
Why not approach with less defiance
The man who'd love to see you smile,
The man who'd love to see you smile,
The man who'd love to see you smile,
Tonight.
음악을 들으며 글을 써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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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반의 세계에 속해있다. 나의 세계는 가벼워지고 우습지도 무겁지도 종속적이지도 않지만 동시에 가볍고 우습고 무겁고 종속적이다. 그러므로 나의 이딴 행동에 인간의 잣대로 이루어진 관습과 형벌, 도의적 책무와 도덕적 감수성을 적용하는 폐단을 부린다면 나는 당연히 항거하고 빗나갈 것이며 부러질 것이고 깊은 곳으로 파고들 것이다.
아내의 접근성은 묘한 항거에 이바지하는 또 한 가지의 세상이기도 하다. 그녀는 깊은 기도와 단아한 복장과 수수한 미소를 정의한 세상에서 배운바 대도 꾸미고 수식하지만, 그 반의 입장에서, 그녀는 직장 상사를 욕하고 이웃의 거짓됨을 고하고 세상의 불합리를 힐난하고 자신의 도덕적 견지를 우위에 두는 실책에서 우러나오는 잘못된 잣대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색안경으로 예단한 행동과 수칙을 선사하곤 하는데, 이와 같은 이유는 인간 대부분이 그만큼의 하급을 벗어나지 못한 지능적 결함에서부터 시작하여, 교육의 잘못된 가르침으로 빗어진 세상의 빗나간 욕망으로, 이를 채우는 도구로서의 교육이 만천하에 두드러지게 속함으로 인해 겪는, 방향 상실감의 폐단 때문이라는 것에 지속한 경탄을 금하며 세상의 가벼움에 나의 심성과 마음이 무겁게 가라앉음을 인식하지 않을 수 없다.
모든 것은 그랬다. 그러한 모든 것에서 더한 것에도 정확히 그러했다. 나는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향하는 어린 시절이, 나의 낙후한 심성과 도덕적 결여에 대한 아픈 상처를 덧나게 하는 촉매제로 사용되는 것에 대한 알 수 없는 거부감을 늘 느끼고, 그 실체를 뚜렷이 파악하고 그 정확한 지점을 인지하기 시작한 시점을 생각해 보면, 무척 미련스럽게도 나는 거의 중년의 나이에 접어든 시점이었다.
그러므로 이전의 삶은 꼭두각시였으며 앎이 없는 허공이었으며 거짓을 구분하지 못하고 거짓을 사랑하지 못하는 반쪽의 존재였다는 사실이 자명하다. 나는 이제 틀림없이 세상과 다른 삶에 닿아있다. 즉, 모든 것은 나의 감성과 이성과 촉각과 감각에 의존하면서도, 묘하게 세상의 텃밭과도 같은 서류들 - 이것을 나는 서류라고 부른다. - 일부일처, 바람의 공격, 좌우 한쪽으로 쏠린 인간, 법률이라는 성의 없는 짓거리, 타인에 대한 증오, 그럼으로써 비롯되는 끝없는 정쟁, 전쟁, 대형 사고, 나는 이런 부조리한 세상에 대한 일종의 불결한 청소부라는 생각을 마침내 가지게 되고 말았다. 그러므로 나는 비로소 차분히 침대에 누울 수 있다. 오늘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