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블레스유에 나온 중국 가정식 전문점
좋아하는 식당이 생기면 자주 가는 편이다. 잠실의 중국 가정식 <진지아>는 우연히 헬스장에서 러닝머신을 타다가 앞에 TV(밥블레스유)에서 보게 되었다. 꼭 가봐야지 생각했는데 벌써 4번이나 방문하게 되었다. 가격적으로 부담 없는 메뉴들도 많아 누구랑 가느냐에 구애받지 않는 식당이다. 4번 방문 모두 다른 사람과 갔는데 회사직원, 가족, 친구들 모두 만족하였다.
0) 가장 좋아하는 밑반찬
이 식당이 다른 중식당과 다른 점은 바로 단무지 대신 '절인 양배추'가 나오는데 정말 시큼~ 하고 아삭하니 없던 입맛도 생긴다. 단무지처럼 두껍거나 크지 않아 한입에 먹을 수 있고, 음식과의 조화도 좋다. 그래서 그런지 음식 나오기 전에 다 먹고 음식이 나오면 한번 더 리필하게 된다. 원래는 이 양배추 절임과 함께 목이버섯이 나왔는데 요즘은 다른 반찬이 나온다. 그 점은 약간 아쉽다. 왜냐하면 나는 목이버섯을 훨씬 더 좋아하기 때문이다.
1) 곱창이 들어간 마라 국수 곱창 마라 국수
이 식당의 메인 메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음식은 바로 곱창 마라이다. '곱창 마라 전골과 국수'가 있는데 4인 이상이 갔을 땐 곱창 마라 전골을 그 이하엔 곱창 마라 국수를 시키는 편이다. 우선 마라 맛이 강하지 않아 마라탕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잘 먹을 수 있다. 마라 맛을 좋아하는 사람은 기호에 따라 식탁에 있는 마라 소스를 더 추가해 먹으면 좋다. 곱창은 내가 먹어 본 곱창 구이중에 최고다. 불맛도 나면서 달다.
2) 곱창 마라와 어울리는 맛 지단 차오판
곱창 마라만 먹다 보면 짜다. 그럴때 '지단 차오판'을 시키면 만사 오케이. 그냥 계란 볶음밥 같은데 곱창 마라 국수보다 500원 더 비싸다. 그래도 곱창 마라 국수와 조화가 좋아서 매번 시키는 편이다. 이 볶음밥과 곱창 마라는 상호 보완적 관계이다. 이 볶음밥만 시키면 싱겁고 곱창 마라만 시키면 짜다 꼭 두 가지를 함께 시키길 권한다. 2000원을 더 내면 게살이 들어 간 게살 차오판을 먹을 수 있다.
3) 마무리는 항상 시원한 마장면
이 식당에는 짜장면 대신 '마장면'이 있다. 대만식 국수 요리로 고소하고 시원하다. 위에 고명으로 고기와 오이를 올려주는데 굉장히 맛이 좋다. 고기는 달고 오이는 시원하고 아삭하다. 음식을 먹은 뒤에 카페에 가서 디저트를 먹는 것이 기본 루트인데, 나는 이곳에 오면 디저트의 의미로 마장면을 먹는다. 나에겐 마장면이 식사의 마지막을 뜻한다. 가격이 가장 저렴하지만 가장 맛있다. 메뉴에 마장면(맛보기)라고 되어 있는데 이유는 잘 모르겠다.
'진지아'는 잠실에서 꽤 괜찮은 식당이다. 맛도 있고 분위기도 있다. 아직 저렴하고 베이직한 식사류만 먹어 보았지만 차차 자주 들러 다른 메뉴도 맛보고 싶다. 최근에는 꿔바로우도 먹어봤는데 맛있었다. 단골 메뉴에 추가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