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일지 #07] 헤어 나올 수 없는 스케쥴근무

교대근무의 장단점은 무엇이 있을까?

by 나대리


많은 사람들이 안정적이고 규칙적인 것을 선호한다.

평일에 근무하고 주말에는 쉬고

오전 9시에 출근하고 오후 6시에 퇴근하는.

큰 변화 없이 본인만의 하루 루틴이 생겨나는

그런 규칙적인 안정감을 중요시하는 것 같다.


물론, 나도 그런 안정감이 좋다.

그러나 공항은 운영적 특수성에 따라

새벽에 출근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오후에 출근해야 할 경우도 있다.

이런 교대근무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나로서는

어느새 몸이 이런 불규칙함에 익숙해져 버렸다.


주말은 물론이고 공휴일, 명절 등 등

앞서 글로 작성했던 [황금연휴는 다른 나라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남들이 쉴 때 일해야 한다는 단점 아닌 단점이 있지만,

가장 큰 혜택은

남들이 일할 때 쉴 수 있다는 것.


가장 좋은 것은 비수기에 아주 저렴한 티켓을 구매하여

가성비 좋은 호텔을 예약한다면 30~50만 원에

웬만한 동남아 휴양지를 갈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동반하는 사람이 있다면 얘기가 다르겠지만,

혼자 여행하는 경우라면

아주아주 큰 매리트임에는 틀림이 없다.


여행뿐 아니라 영화관람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평일에 한적한 영화관에서

만원으로 전세를 내 관람하는 경우도 많아

이 점도 너무 좋았다.


사람을 상대하는 서비스직에 종사하고는 있지만,

ISTP의 성향을 띠는 나로서는

이런 한가로운 평일의 분위기를 너무너무 좋아한다.


그리고 오전 근무를 하고 나면 대략 14시 이후부터는

오롯이 내 시간이 된다는 것.


이렇듯, 장점이라면

조용한 날에 오롯이 혼자 휴식을 즐기는 것이 좋다면

꽤나 마음에 와닿을 것이다.


그러나, 그만큼 단점도 있다.

만나는 사람의 유무에 따라서도 그렇지만

누군가와 시간을 맞추는 게 어렵다.

또한 명절이나 연휴에 가족이나 친구들과

만나기 어렵다는 것도 약간의 단점.


그러나 무엇보다 이 스케쥴근무의 가장 큰 단점은

불규칙한 출근 시간에 몸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스케쥴근무의 변동성을

버티지 못하고 퇴사를 선택하는 이들이 많다.

빠르게는 새벽 4시에 출근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어

전날 저녁부터 시간을 관리해야 한다는 게 부담스러운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런 단점을 극복하고

혼자 생활하는 게 좋다면(나는 굉장히 만족한다) 스케쥴근무는

끊을 수 없는 근무 형태가 될 것이다.


오전근무하고 3일 휴무를 내고 다음날 오후 출근을 한다면

언제든 4박 5일 해외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그 매력을 느껴본다면 다른 형태로는 돌아갈 수 없을 것이다.


나 또한 10년 동안 그 매력에

헤어 나오지 못하는 중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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