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1월, 드라마 <추적자>
엎치락뒤치락 정치 드라마
20220108
드라마 <추적자> (2012, 16부작, sbs, 왓챠 )
에피소드 1. 사랑하는 딸이 죽었다.
욕망이 들끓는 사람들의 전쟁에 소시민이 엮여 들어간다.
박근형 배우가 등장할 때 <대부>의 음악이 나와서… 대충 예상하긴 했는데...
<대부 1>의 속편 같은 느낌으로 시작한다.
'마피아 세계의 대부로 등극한 마이클이 한국에 있다면..?'이란 설정처럼 김상중이 움직인다.
김상중과 박근형의 정치싸움을 하나의 줄기로,
손현주가 자신의 딸을 죽인 진실과 싸우는 내용을 하나의 줄기로 가져갈 것이란 설정을 보여준다.
주인공 형사에게 대통령 후보 경호원 제의를 하는 반장, 딸에게 생파 해주고 소주집에서 반장과 동료 형사와 술을 마신다. 딸이 교통사고를 당한다. 가해자는 대선 후보의 부인. 그녀 옆에는 주인공 딸이 좋아하는 가수 pk준이 있다.
형사는 딸을 살리려고 응급실에서 꺼내어 자신의 절친 의사에게 맡긴다. 의사가 간신히 살려낸다.
한편, 장인이 자신을 대선에 못 가게 하려는 상황에 놓임 강동윤은 자기 아내가 황급히 들어온 것을 의심스럽게 여겨 뒤를 캔다. 아내가 사고로 여고생을 죽였다는 상황을 자기 싸움판의 말로 이용한다.
강동윤은 서 회장 협상카드로 죽은 여고생이 필요하기 때문에 의사 친구를 돈으로 매수하여 여고생을 죽인다.
정말... 이런 끔찍한 상황을 설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시대가 됐다는 것이... 현실이 더 끔찍하니까.
계기적 사건) 사고가 났다 -> 소녀가 죽었다. -> 소녀가 죽는데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다.
에피소드 2. 딸을 죽인 세력이 너무 막강하다.
주인공의 딸을 죽인 상대가 막강하다. 사고 난 지역의 도로가 새로 깔리고, cctv가 사라지고, 경찰 백업 파일도 해킹돼서 없어졌다고 한다. 이제 형사는 딸을 죽인 범인을 찾는데 집중한다.
박근형 배우는 대선 후보자 김상중의 장인으로 정치계 실세인 사업가이다. 박근형의 딸인 김성령이 손현주의 딸을 치고, 그녀의 남자 친구 이용우 배우가 그 아이를 확인 살해에 가담한다.
그런데, 박근형의 막내딸이 정의감이 있는 기자이다. 이 이야기는 위 5명을 중심으로 엮여있다.
플롯 두 개가 평행 구조로 엮일 것이다.
메인 플롯: 사랑하는 딸을 의문의 뺑소니 사고로 잃은 형사 백홍석은 범인을 찾아 걸맞은 복수를 해주기 위해 온갖 장애와 싸우며 고군분투한다.
서브플롯: 장인의 재력으로 승승장구해왔던 정치인 강동윤은 대선 후보로 출마해 대통령이 되기 위해 온갖 장애와 싸우며 고군분투한다.
백홍석의 장애물 - 서지수( 김성령), PK준(이용우), 강동윤(김상중)
강동윤의 장애물 - 서 회장, 서지수, 백홍석, PK준
2편까지 인물 구성과 엮이는 구조가 벌써 흥미롭다. 강동윤은 살아남기 위해 자기의 적인 서 회장을 압박하는 용도로 백홍석 딸 사건을 이용한다. 그러나 곧 PK준을 이용해서 백홍석에 대항해야 하는 상횡에 부딪힌다.
도박판 조폭을 이용하여 사고 현장 단서를 찾는 형사. 블랙박스 확보 확인 중. 형사가 도박판에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강동윤. 그쪽으로 경찰을 보내 압수 수색한다. 블랙박스 확인 중 같이 검거되어 경찰서로 보내지는 주인공 팀.
공연장에서 PK 준을 잡은 백홍석 형사.
PK준을 잡아 딸의 복수를 했다고 믿는 형사.
에피소드 3. 내 딸이 오히려 가해자가 되다니..
서 회장은 PK준이 재판에 넘겨지자, 무죄를 조건으로 경선자금을 대주겠다고 한다. 그리고, 강동윤과 PK준의 거래 영상을 갖고 있는 서 회장.
재판 무죄를 하려고 온갖 편법을 동원하는 강동윤 편. 변호사/ 조작된 증인( 성매매, 마약 했다고 거짓된 증언)/ 검사 측 증인을 범죄자로 몰고, 백홍석에게 돈 받은 걸로 신뢰성 없다고 몸.
강동윤에게 자기 아이 재판 도와달라고 매달리는 백홍석 형사.
백홍석 아내 미쳐가고. pk준 보석으로 나가고 병원에서 마주침. 형사는 그를 패고 구속됨.
에피소드 4. 미친 세상 때문에 아내가 죽었다.
서 회장의 아들이 도망갔다가 귀환. 강동윤이 특검에 넘겨서 도망갔다가 온 설정.
위증한 소녀가 진실을 말하려다 법정에 나타난 새아빠를 보고 다시 위증함.
백홍석 아내가 합의하려고 함. 딸의 환각 보던 어마 투신자살.
대선 토론 중 피해자 학생 어머니 자살 소식 본 강동윤이 서민을 위한 삶을 추구한다는 공약 걸다. 자신의 이발소 아버지가 돈을 훔쳐 밥을 먹고, 누나의 죽음으로 대학 등록금 얻었다. 나는 서민의 삶을 잘 안다.
재판정에 간 백홍석이 pk준 살해.
이로 인해 강동윤이 붙들고 있는 협상카드가 사라짐. pk준 핸드폰 카톡 내용과 강동윤 협상 동영상 보게 된 백 형사.
친구가 되어달라는 강동윤에 배신감을 느끼는 백홍석. 모든 배후 인물을 알게 된 백홍석.
서 회장의 아들 서 사장이 pk준의 핸드폰 가져감.
백홍석 탈출.
에피소드 4는 2막으로 들어가기 위한 시동이다.
구성점 1은 재판에서 PK준을 죽인 백홍석이 구속됐는데 탈출했다.
에피소드 5. 강동윤 잡아서 복수할 것이다.
백홍석 탈출 후 조력 경찰들 검사에 잡힘.
신혜라 보좌관이 자기 아버지 친구를 협박하여 경선 자금 마련하려 함.
서 사장이 강동윤 협박.
탈출한 백홍석이 의사 친구 찾아감. 딸이 죽던 날 당직자 찾음.
강동윤은 아내 서지수에게 자신이 여고생을 죽였다고 고백함. 서지수는 자신이 강동윤을 푸들처럼 움직이겠단 협상 카드를 받아들임. 오빠에게 동영상 묻어두자고 하고. 유상증자 비밀회의록 자신에게 있다 함.
조형사와 반장이 병원에 좁혀 들어오자, 백 형사를 강동윤에게 바치는 의사 친구.
에피소드 6. 점점 더 커지는 강동윤, 그를 제압하려는 서 회장
강동윤에게 잡혔다가 서지원 기자 차를 타고 탈출한 백 형사.
서지수는 강동윤 편에 서서 아버지와 오빠와 대립한다.
친구를 죽이러 갔다가 못 죽이고 망설이던 중 자신을 공격하던 친구가 경찰 총격으로 죽음.
국민당 대선 후보가 된 강동윤. 서 회장은 친구인 유 후보를 탈당시켜 새로운 대권후보로 만듦. 강동윤의 국무총리 예정자도 데려감.
에피소드 7. 적을 잡으려는 더 매정해야 한다.
서 회장 비밀회의록으로 아버지 협박하는 서지수. 서 회장은 딸 서지수를 버리기로 함.
서지수 백홍석에게 납치당함. 서 회장은 자기 딸 아니라고 함.
백홍석은 오늘 저녁 9시 뉴스에 진실을 밝히라고 강동윤에게 전화를 건다.
9시 뉴스에 강동윤이 밝히는 것은 여고생 사망 동영상이 아니라 서 회장의 비밀 회의록이다.
에피소드 8. 가짜 진실의 폭로
시작하자마자 서지수(김성령)는 아버지에게 싸움 선전 포고함.
서 회장에게 아들 살리려면 신당 창당하지 말라고 협박함. 백홍석은 유태진 후보와 기자회견을 갖고 진실을 밝히려고 하고.
신혜라는 서지수에게 죄를 혼자 다 쓰라고 함. 받아들이는 서지수.
기자회견. 진실을 말하려는 백홍석. 선수 친 상대 진영.
중간점은 가짜진실의 폭로로 보면 될까..
<대부>의 인물인 박근형과 김상중. 대부 vs 대부
인물 관계망이 자꾸 엎치락뒤치락하니까 머리 아프다. 적대관계가 조력 관계가 되고. 조력이 다시 적대관계가 됨. 자극이 많아서 피곤하다. 내가 한 번에 몰아 봐서 피곤할 수도 있다. 시청자들이 일주일에 한 번 보기엔 괜찮을 수 있다.
하지만, 사건이 세면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님의 말을 전적으로 동의한다.
인물을 보고 싶다. 그러면 사건을 축소하여 하나의 결로 가야 하는데.. 빅데이터에 의존한 성공한 이야기들의 구조에 맞지 않을 것이다. 후....
8편 이후도 계속 엎치락 뒤치락의 연속이다. 8편 이후 가장 임팩트 있는 것은 신혜라의 활약이다. 너무나 충신으로 보인 그녀가 이유 있는 배신을 하고, 김성령 대신 자신이 동승자라고 하고, 다시 마지막에 뒤집는 것도 그녀가 한다. 역시 적을 가장 가까이 붙여두고 관객 모두가 그녀를 잘 안다고 믿었을 때 뒤통수를 쳐야 하는 듯. 이야기의 진리. 제대로 속여주면 그 충격에 행복해하는게 관객이다.
이상하지 않은가? 영화나 드라마는 제대로 사기 당하길 기대하는 사람들이 본다. 그것에 기뻐한다.
'나 제대로 속았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