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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갈PM Feb 28. 2023

전략의 정석, 손자병법-1편

최고의 전략 모델이 필요한 분들을 위하여


인문학에서 가장 성공한 책을 1년간 읽고 1시간짜리 원문을 완전히 재구조화했습니다.
천하통일을 위한 문제해결 프로세스를 설명합니다.


1. 손자병법은 전략의 성서다.


손자병법 왜 읽어요?



손자병법은 결코 마이너 한 책이 아니다.

비즈니스 대가들이 추천하는 책이다.


아마존 평점 4.7/5를 받은 '타이탄의 도구들' 책에서

실리콘벨리의 실력자들은

손자병법이나 전쟁사를 꿰고 있다고 한다.


아마존 평점 4.6/5를 받은 '제로 투 원'책에선

교수들은 비즈니스를 전쟁에 비교하고

미국 MBA의 학생들은 손자병법을 들고 다닌다고 한다.

빌 게이츠, 트럼프, 손정의도 추천했다.


굳이 현대 말고도 손자병법이 쓰인

2500년 전부터 지금까지


단순히 많이 읽혔다 말고

'많이 활용된다.'를 봤을 때

손자병법만 한 인문학 책도 없다.

세상에 이만한 책이 있을까?


하지만 손자병법의 최대 문제는

내용 정리가 현대의 책처럼 체계적이지 못하다.


예전에 제갈 PM이 쓴 글은

임용한 박사님의 해설서를 읽고,

손자병법의 목차대로 정리를 했다.

그러나 이는 부적합하다.


워낙 2500년 전에 쓰인 책이라

현대의 책처럼 각 장마다

내용이 딱딱 떨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완전히 쉽게 재구조화했다.


지식관리의 대가 티아고 포르테도 말했다.


'책은 많이 읽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책은 적게 읽어도

저자보다 더 잘 쓸 정도로 이해해야 한다. '


2. 문제해결과 전략의 차이는 무엇인가?


전략과 혼용되는 문제해결과 비교해

정확한 개념 정리를 해보자.

문제해결이란 인지심리학 이론에 따르면

"현재상태부터 목표상태까지의 최단거리를 구하는 것"

이다.

08화 `문제 해결`의 2가지 모형 (brunch.co.kr)


여기서 창의적 문제해결이란

현재상태와 목표상태의 거리가 멀다.


예를 들어 '우리 회사 매출 1년 안에 2배 올리기'보다

'남북통일하기'는 훨씬 어렵고 먼 목표다.


즉 그냥 문제해결보다

현재부터 목표상태를 향한 중간의 징검다리 같은

지식의 점들을 많이 연결하여 실현시켜야 한다.  


그중에서

사람과의 경쟁상황이 배경인 문제가

'전략의 대상'이다.

도구와 기계를 만져서 푸는 이과적 문제와 다르다.


그리고 많이 쓰이는 용어 '전술'과 무슨 차이가 있을까?

"그러니까 무엇이 명확한 기준이길래 전략과 전술을

똑부러지게 이분법으로 나눌 수 있나요?"


직접 임용한 박사님 유료 강연에서 여쭤봤다.

"명확한 기준이 없습니다."


그래서
전략은 목표를 이루기 위한 큰 그림

전술은 이를 실현시키는 방법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하지만 이것으로 전략의 본질을 알았다 하기 힘들다.

손자병법에서는 뭐라고 말할까?


3. 손자가 해결해야 했던 문제


2500년 전 중국.

청동기에서 철기로 넘어가는 시절이었다.


손자가 가진 고민은 파이가 한정된

제로섬의 경쟁에서 천하통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손자가 일하는 나라는

여러 나라 중 한 개의 작은 나라일 뿐이다.


내가 쳐들어가서 겨우 비슷한 레벨의

옆나라를 먹어도 다른 나라가 쳐들어온다.

이게 딜레마다.


살벌한 무한경쟁에서

어떤 방법으로 목표상황까지의 최단거리를 구해야 할까?




손자가 제시한 해결 프로세스를 설명해 본다.


4. 손자의 문제해결 1단계, 목표설정


가장 중요한 시작이다.

아래의 질문에 답을 해야 한다.

목표를 명확히 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모든 전략은 목표와 적에 따라 달라진다. 


Q 나는 이 전쟁을, 이 문제를 왜 해결해야 하는가?

Q 나의 1순위는 무엇인가?

Q 적이 누구인가?


"손자가 말했다. 전쟁은 국가의 대사이다. 그러므로 사지와 생지, 생존과 멸망의 원리를 고찰하지 않을 수 없다. "


5. 손자의 문제해결 2단계, 승률을 위한 현재의 지표분석


미국이 양안 전쟁에서 중국에게 이길 확률 85%


뉴스를 보면 미국 싱크탱크에서 이런

보고서들이 나온다.

즉 전쟁 전에 싸움을 할지 말지를 정해야 한다.


따라서 적과 나를 알기 위해

현실을 지표로 분석해, 승률을 판단한다.


손자는 5가지의 지표를 제시했다.

도/천/지/장/법, 쉽게 말해

사람과 환경의 시스템을 파악하기 위한 지표다.


도: 국민의 동기와 정치력

천: 시기와 타이밍

지: 공간적 환경

장: 실무 리더십

법: 조직력


여기서 '장'을 심화해

장수 즉 리더의 요건 5가지를 제시했다.

지혜, 믿음, 용기, 사랑, 위엄이다.


도천지장법 외엔 '국토'라는 지표 하나로 

연속적으로 전쟁의 승패 요인들을 분석한다.

그만큼 핵심지표는 중요하다. 

"기본적인 다섯 가지 요소를 통해 각 요소를 계측해 비교함으로써 실상을 끄집어내야 한다.... 전쟁의 분석이 유리하다고 판단되어 실행하기로 하면 그것을 세로 만들어서 현실에서 그 계획을 이룬다.  세라는 것은 유리한 조건에 맞춰 임기응변하는 것이다. "

"그런 까닭에 전쟁의 승리를 미리 알 수 있는 경우가 다섯 가지 경우가 있다.."
국토로부터 면적의 도가 나온다. 면적으로부터 생산자원의 양이 나온다.생산자원으로부터 병졸의 수가 나온다.병졸로부터 군사력을 저울질 하는 칭이 나온다.군사력의 저울질로부터 승패의 승이 나온다. 

6. 손자의 문제해결 3단계, 전략


위에서 승률을 도출하는 지표들이 많이 제시가 되었다.

즉 이 지표를 실제 만족시켜야

그만큼 이길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실에서의 어떤 행동을 해야

이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반대로 만족 못 시키면 승리할 수 없다.

(좌) 2.지표분석 (우) 3.전략

그림으로 표현하자면,

2. 분석 단계에서

위와 같은 현재상태와 목표상태를 설정하고

이와 관련된 현실을 분석해 점을 찍어본다.


3. 전략 단계에서

핵심 지표가 빨간 점이 되고

이 지표들을 연결하는 선,

실현의 접근법이 전략이다.


(임용한 박사님 강연이 쉽고 재밌다. )

https://youtu.be/3Q4UpRflXmQ


비즈니스에서

핵심 KPI지표를 중요시 여기는 이유다.

핵심 지표는 경쟁사와 비교하는 조건이기도 하지만

지표에서 우위를 찾아야 그만큼 사업에 성공할 수 있다.


IT비즈니스에서는 전쟁과 달리 한 번에 완벽한 분석보다도

작은 실험과 검증으로

성공의 방정식, 성공의 전략을 알아가는 과정을 추구한다.

그게 바로 에자일 방법이다.


그런데 이런 빨간 점,

핵심조건을 실현시키는 방향성을

찾아나가는 게 어렵긴 하다.


실제 찾아내지 못해서

사업에서 망하면 빚쟁이가 된다.

그렇다면...



그런데 손자는 이를 위해 세가지 

방향의 힌트를 제시했다.



바로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다.


상책: 흡수하여 팀이 된다.

중책: 싸울 이유를 없앤다

하책: 이겨놓고 싸운다. -전략(생각)/외교(환경)/군대(1:1)/성(불리)


최고의 방법은

문제를 해결할 필요도 없이

자신의 이득으로 만드는 것이다.


중간 방법은

꼭 문제를 해결할 필요를 없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이득으로 만들진 못한다.


최하책이지만

현실적으로 싸울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는 적의 전략루트, 환경적 조건을 약화시켜야 한다.

약점이 없다면 충격을 가해 금이라도 내야한다.

그런 뒤 1:1로 승부한다.


적의 준비된 성을 공격하는 것은 최악의 상황이다.

"손자가 말했다. 용병하는 법은 적의 병사를 온전한 상태로 굴복시키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고, 적의 군대를 깨트리는 것이 차선의 방법이다. ~ 이런 까닭에 백 번 싸워 배 번 승전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 아니다. 싸우지 않고 적군을 굴복시키는 용병술이 최선 중에서도 최선이다. "

"그런 이유로 최상의 용병법은 적의 전략을 사전에 분쇄하는 것이다. 그다음 방법은 적의 외교를 제거하는 것이다. 그다음 방법이 적의 군대를 공격하는 것이다. 가장 나쁜 방법이 적의 성을 공격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 방향에 맞는

현실의 조건들을 직접 찾아야 한다.

그리고 그 조건들을 연결해 날카로운 방법을

만들어야 한다.

전략이란,
싸우지 않고 이기기 위한
 조건들을 찾아내 연결하는 것



마지막으로 전략이 무엇인지

하버드에서 출판한 메거진 글을 인용해 본다.

"..그렇다면 전략이란 무엇인가? 전략은 경쟁자와 근본적으로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을 의미한다. 전략은 경쟁자가 예측하기 힘든 (또는 따라하기 힘든) 장소, 시간, 방식의 조합이다. "

"좋은 전략이란 그 전략이 모호해서가 아니라 실행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오히려 전략은 단순하고 명쾌할 때 잘 작동한다. 전략의 차별화는 전략 자체의 창의성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모든 자원이 조화롭게 움직이게 하는 오케스트라 지휘 역량에 달려 있다."

출처: 전략이란 무엇인가? – 경영로스팅 (bizroasting.com)


7.정리


[전략이란, 싸우지 않고 이기기 위한 조건들을 찾아내 연결하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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