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는 가격이며 가격은 수많은 시장참여자들의 '기대'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즉, 금리를 해석할 수 있다면 경제와 자산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분석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투자의 위기 및 기회 신호를 포착할 수 있게 됩니다. 결국, 금리는 투자의 '나침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3편에 걸쳐 투자자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중요한 금리를 소개합니다. 의미뿐만 아니라 해석하는 방법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글을 통해 독자분들이 금리를 스스로 해석하시는 능력을 키우시면서 경제를 이해하고 투자에 직간접적인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투자자가 알아야 하는 금리 기초 ① - 기준금리, 단기금리, 장기금리, 장단기금리차
▶ 투자자가 알아야 하는 금리 기초 ② - 실질금리, BEI 지수, TIPS 금리, 중립금리
▶ 투자자가 알아야 하는 금리 기초 ③ - 레포금리, 역레포금리, IOER, 하이일드채권스프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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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는 돈의 가치입니다. 금리에 물가를 고려하느냐의 여부에 따라 명목금리와 실질금리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즉, 명목금리는 물가를 고려하지 않은(돈의 실질가치 변동을 고려하지 않은) 금리를 의미합니다. 우리가 수치상으로 보는 금리는 모두 명목금리입니다.
반면, 물가를 고려한 돈의 가치가 바로 실질금리입니다. 즉, 명목금리에 물가를 고려한(돈의 실질가치 변동을 고려한) 금리를 의미합니다. 결국, 실질금리는 현금의 실질적인 가치를 표현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실질금리가 지속해서 하락하게 되면 현금 가치가 지속해서 하락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얼른 현금을 줄이고, 주식이나 금 같은 다른 자산들을 사들여야 합니다.
반대로, 실질금리가 지속해서 상승하게 되면 현금 가치가 지속해서 상승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현금을 늘리고 위험자산을 줄이는 것이 현명할 것입니다.
금융시장에서 TIPS 금리를 실질금리로 간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TIPS는 물가연동국채를 의미하며, 물가의 변동에 따라 원금과 이자를 지급해 채권의 실질구매력을 보장하는 국채입니다. 따라서, TIPS 금리는 물가연동국채 금리를 의미합니다.
위에서 실질금리 하락은 위험자산 상승으로 이어지고, 실질금리 상승은 위험자산 하락으로 이어진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실제로, 팬데믹 이후 나스닥 지수와 TIPS 금리는 유의미한 '역의 관계'가 나타났습니다.
TIPS 금리 하락 → 나스닥 지수 상승
TIPS 금리 상승 → 나스닥 지수 하락
통상, 금융시장에서 기대인플레이션을 측정할 때 BEI지수를 가장 많이 활용합니다. BEI 지수는 국채명목금리에서 TIPS(물가연동국채) 금리를 빼면 구할 수 있습니다.
BEI(10년) 지수 = 10년물 국채명목금리 - 10년물 TIPS 금리
시장참여자들이 향후 미국경제에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한다면 TIPS를 매입해 인플레이션을 헤지하려고 할 것입니다. 이때 TIPS 수요가 증가해 TIPS 금리는 하락하게 됩니다. TIPS 금리 하락은 BEI 지수의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더불어,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이라 예상된다면 10년물 국채명목금리도 상승하게 되며 BEI지수가 상승하게 됩니다.
중리금리란 쉽게 말해, '경제가 감당할 수 있는 금리' 또는 '경제를 과열시키지도 위축시키지도 않는 금리'를 의미합니다. 균형금리, 자연금리 등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합니다.
연준은 점도표를 통해 기준금리의 장기 전망치(Loger run)인 중립금리를 제시합니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longer run target level for the federal funds rate'입니다.
2020년 2분기 기준 미국의 중립금리는 0.36%였습니다. 거의 0%대입니다. 이러한 중립금리 수준을 통해 연준이 왜 코로나 위기 국면에서 '마이너스 실질금리(또는 마이너스 TIPS 금리)' 정책을 시행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중립금리보다 더 낮은 실질금리를 달성해야 실질적인 완화적 금융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입니다.
반면, 현재는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제어하기 위해 중립금리보다 높은 기준금리와 상당히 높은 실질금리 필요하다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