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전망, 점도표, 미국 인플레이션, 파월 연준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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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성장률 전망치 : 4.2% → 6.5%(OECD 전망치와 동일)
2021년 실업률 전망치 : 5% → 4.5%
2021년 근원PCE 전망치 : 1.8% → 2.4%
상향된 경제전망을 반영하듯, 3월 점도표에서는 2022년에 기준금리 인상 4명(1번 인상 3명, 2번 인상 1명), 2023년에 7명(1번 인상 1명, 2번 인상 1명, 3번 인상 3명, 4번 인상 2명)으로 늘었습니다.
즉, 5명의 연준 위원이 기존의 전망치(2020년 12월 FOMC 점도표)와 다른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선택했습니다.
이러한 연준의 점도표 결과로 인해 시장참여자들이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을 의심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FOMC 성명서 발표 후의 기자회견에서 시장의 의구심을 ‘말’로 진압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점도표가 연준의 ‘공식적인’ 의견이나 전망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일부 연준 위원들이 점도표상에서 기존 전망치와 다른 선택을 했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대다수의 연준 위원들은 여전히 2023년까지 기준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것을 의견으로 표명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실 이부분에서 논리적 모순이 있습니다. 점도표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해 놓고, 바로 이후에 대다수의 위원들이 기존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입니다(점도표 강조). 이를 통해 파월이 시장의 의구심을 어떻게든 진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요약하면, 파월 의장은 점도표상에 나타난 위원들의 의견은 연준의 공식적인 발표가 아니며,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2023년까지 기준금리 인상 없음)가 변한 것은 아니라며 시장의 금리인상 우려를 진압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한 질문에 파월의장은 연준의 통화정책은 ‘전망’이 아니라 ‘실제 데이터’에 기반한다는 것을 분명히 했습니다.
백신효과와 대규모 재정정책으로 인한 미국의 강한 성장을 전망하면서도, 그 결과와 수치를 직접 봐야한다(We’ll have to see it first)는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개선된 '데이터'가 나올때까지 현재의 기준금리 정책기조는 지속된다는 것입니다(기준금리 인상 없음).
또한, 파월 의장은 필립스 곡선(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의 관계를 나타내는 곡선, 실업률이 하락하면 물가 상승이 나타나고, 실업률이 상승하면 물가 하락이 나타난다는 경제학 모델)의 사망을 선고했습니다.
지난 수십년간 필립스 곡선은 작동하지 않았으며, 실업률이 하락해도 인플레이션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하게 '예측'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고용시장과 물가 지표에서 실제로 '개선된' 수치가 나온다면, 실제 데이터에 기반한 연준은 기준금리 인상을 시행해야 합니다. 즉, 실제로 개선된 수치가 나온다면 파월의 말은 틀린 것이 되며(신뢰성의 훼손), 더 큰 파장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일시적인’ 물가 상승이 나타날 수 있지만, ‘지속적인’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없다는 연준의 기존 스탠스를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3월 FOMC는 파월의 '원맨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은 시장의 모든 의구심을 '능숙하게' 다루었습니다.
파월은 기자들의 날선 질문에 미소까지 띄우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점점 능숙해지고 있는 파월의 모습이었습니다.
이러한 압도적인 파월의 모습에 연준의 기준금리 정책 기조와 강하게 연동되는 2년물 및 5년물 미국국채금리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오래가지는 않았습니다. 파월의 기자회견이 끝난 이후, 해당 금리들은 다시 꼬리를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시장은 파월의 말을 온전히 믿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보통 시장이 FOMC 내용을 온전히 해석하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시장은 다음과 같은 의구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가정).
① 연준도 미국의 성장을 좋게 전망하고 있는데, 파월의 예측대로 ‘정말로’ 인플레이션이 나타나지 않을 것인가?”
② 2~3명만 의견을 바꾸면 대다수의 연준 의원의 의견이 ‘조기 기준금리 인상’을 표명하고 있는 것 아닌가? 6월 또는 9월 FOMC 점도표에서 더 많은 위원들이 금리인상을 선택하는 것이 아닌가?
③ 일시적으로 물가 상승이 나타난다고 해도 연준이 ‘정말로’ 방치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인가. 연준은 '물가 안정'을 최고의 목표로 두고 있는 기관이 아닌가(우리가 한두번 속았나)”
연준의 ‘사전적’이 아닌 ‘사후적’ 통화정책 기조는 지난 수십년간 진행되어 온 ‘디스인플레이션’ 시대의 학습효과일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하에 섣불리 긴축을 시행했다가 인플레이션을 구경조차 하지 못했던 기간이 상당했기 때문입니다.
2020년 8월 말에 잭슨홀 미팅에서 연준은 ‘평균물가목표제(AIT)’를 도입하였습니다. 이는 연준이 ‘일시적인’ 물가 상승이 아니라, ‘지속적’인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때까지 ‘충분히’ 인내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의 발언대로 정말 미국의 물가 상승이 ‘일시적’으로 나타날지는 의문의 여지가 있습니다.
연준은 신이 아니며, 경제 전망을 정확하게 하는 주체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만약 연준이 실제로 나타나는 인플레이션을 제어하지 못한다면 엄청난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입니다.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이슈가 본격화된다면(그리고 실제로 구체적인 수치가 나타난다면), 향후 6월 혹은 9월 FOMC 점도표에서 연준 위원들의 기준금리 인상 선택점이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때도 파월 의장은 같은 말을 반복할 수 있을까요?
전날에 시장의 의구심으로 10년물과 30년물 장기국채 금리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미국 증시도 하락하였으며, 금리에 민감한 나스닥 지수는 더 큰 폭으로 하락하였습니다.
과연 연준은 미국의 강한 성장을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을 제어할 수 있을까요? 연준의 설득과 시장의 의구심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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