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비와 전년비로 측정하는 CPI와 PCE
3, 4, 5월에는 기져효과로 인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이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 이유가 무엇인지 좀 더 자세하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채널을 구독하시면 채널 글 전체를 보실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채널 내 전반적인 콘텐츠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구독자분들과 더 깊이 있게 소통하면서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일반적으로 물가상승률은 전월비(MOM), 전년비(YOY)로 측정됩니다. 즉, 전월비는 '월'마다 물가상승속도를 측정하는 방식이고, 전년비는 년마다 물가상승속도를 측정하는 방식입니다.
2021년 3월에 전월비(MOM)로 물가상승속도를 측정하고자 한다면, 2021년 2월 대비 얼마만큼이나 상승했는지를 측정하게 됩니다.
2021년 3월에 '전년비(YOY)'로 물가상승속도를 측정하고자 한다면, 2020년 3월 대비 얼마만큼이나 상승했는지를 측정하게 됩니다.
요약하면, 전월비 물가상승률은 1개월 동안 누적된 결과이고, 전년비 물가상승률은 12개월 동안 누적된 결과입니다.
전월비와 전년비는 다음과 같은 식으로 구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통계적으로 '착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기저효과로 인해 전월비(MOM) 물가상승률이 저조해도 전년비(YOY) 물가상승률이 크게 상승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지난 1년간의 CPI 수치입니다.
미국 CPI가 3, 4, 5월에 전월비(MOM)로 - 0.1% 하락한다고 가정합니다. 그렇다면 전년비(Y0Y)로 어떤 수치가 나타날까요? 3월에 약 1.8%, 4월에 약 2.45%, 5월에 약 2.45%라는 수치가 나오게 됩니다.
즉, 전월비로 비교할 때는 오히려 물가상승률이 하락했는데, 전년비로 비교하게 되면 '기저효과'로 인해 물가상승률이 크게 상승한 것처럼 보이는 착시효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만약, CPI가 정말로 2.5%가 나타났음에도 이를 두고 연준의 긴축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다면(연준의 공식적인 물가 목표 수치는 PCE 지수 기준 2%입니다), 사기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는 물가하락 압력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전월비가 0.2% 상승한다면, 전년비는 어떤 수치가 나올까요? 위와 같은 방식으로 계산하면, 3월에 2%를 넘어서고, 4월에 3%를 넘어서고, 5월에 약 3.3%를 기록하게 됩니다. 0전월비가 0.4%로 상승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5월에 약 4%까지 상승하게 됩니다.
무서운 것은 CPI가 매월(MOM) 0.4%씩 상승하게 되면, 5월 이후 YOY로 측정된 CPI가 약 4% 근처를 계속 유지하게 됩니다(2021년).
따라서, 물가지표를 볼 때 물가상승속도가 매월(MOM) 어떤 수치를 기록하게 될지, 그리고 얼마나 높은 수치를 유지할지가 중요할 수 있습니다. 이는 연준의 긴축 신호(테이퍼링, 기준금리 인상 등)와 밀접하게 연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YOY로 측정된 CPI가 수개월동안 3~4%대를 유지하게 된다면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논쟁이 더욱 뜨거워질 수 있습니다.
이 상황까지 가게 된다면, 파월 연준의장이 계속 주장하고 있는 '일시적인' 물가상승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채널 구독 부탁드리겠습니다. 더 유익한 정보를 공유하고 구독자분들과 더 많이 소통하면서 발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