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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스 May 09. 2024

현재 연준(FED) 통화정책이 덜 제약적일 가능성

[채널 전반적인 콘텐츠 소개]


 [필독] 채널 콘텐츠 소개 - 거시경제(매크로) 기초와 분석방법




이 연구 논문은 미국 경제의 현재 인플레이션 상황을 역사적 인플레이션 사이클과 비교 분석하여, 물가안정을 위해 통화정책의 긴축기조를 당분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우선, 차트 1은 1960년대 이후 선진국의 인플레이션 사이클에서 근원 CPI 인플레이션율(Panel A)과 실질 GDP 성장률(Panel B)의 전형적인 경로를 보여줍니다. COVID-19 관련 인플레이션은 제외되었습니다. 



인플레이션은 사이클 초기에 급등했다가 이후 3년에 걸쳐 서서히 이전 수준으로 하락하는 모습입니다. 반면 현재 미국의 인플레이션(녹색 선)은 역사적 평균치보다 훨씬 높은 수준에서 출발했고, 하락 속도도 평균과 비슷해 현 시점에서 평균보다 2.3%p 높습니다.


한편 실질 GDP는 인플레 사이클 첫 해에 상당히 성장하다 2년차에 주춤하고 이후 다시 반등하는 모습입니다. 현재 미국의 실질 GDP(녹색 선)는 이와 유사한 패턴을 보이나, 1년차 성장률이 평균보다 높아 사이클 시작 이후 누적 성장률이 8%에 육박해 평균(6.9%)을 웃돕니다. 


공급망 개선, 노동공급 증가에도 불구하고 경제 모멘텀이 유지되고 물가가 목표 이상인 것은 총수요가 여전히 총공급을 압도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총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이 있지만, 금리 환경이 보이는 것처럼 제한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명목금리 인상은 차입 비용을 높이고 저축 유인을 제공해 수요를 억제하는 것으로 인식됩니다. 


그러나 실질적인 금리 환경의 제한성 여부는 명목금리뿐 아니라 기대인플레이션율, 자연이자율(r*) 등에 의해 결정됩니다. 여기서 r*은 인플레이션 2%, 산출량 안정 성장과 부합하는 실질금리로 정의됩니다.


차트 2는 이 두 변수를 감안할 때 비로소 현재 통화정책의 긴축 정도를 가늠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2021년 공급망 혼란으로 물가와 기대인플레이션이 급등하면서 통화정책 기조는 완화적이었습니다(주황선이 0 아래).



 2022년 기준금리(녹색선) 인상에도 불구하고, 높은 기대인플레이션과 r* 상승이 금리인상 효과를 상쇄했습니다. 2023년 초 기대인플레이션이 낮아지면서 비로소 긴축기조로 전환되었습니다(주황선이 0 위로).


그렇다면 과거 인플레 사이클에서 물가 안정을 위해 긴축기조가 얼마나 오래 유지되었을까요? 차트 3은 1981년 5월과 1988년 12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긴축에 나섰던 두 사례의 통화정책 기조와 근원 CPI 인플레이션 추이를 보여줍니다. 




1981년 사이클(적색)에서는 2년간 긴축이 유지되었고 그 동안 인플레이션이 7%p 하락했습니다. 1988년 사이클(녹색)에서는 3년간 긴축이 유지되었는데, 인플레이션은 0.8%p 밖에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반면 현재 사이클(파란색)에서 긴축기조가 시작된 지는 1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즉, 현재 인플레이션 사이클은 역사적으로 볼 때 물가가 훨씬 높은 수준에서 경제가 탄력적인 가운데 1년 남짓한 긴축만 이뤄진 상태입니다. 이는 경제에 여전히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만한 수요 압력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물가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당분간 제한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예를 들어, 만약 연준이 지금 금리 인하에 나선다면 차입비용 감소로 기업투자와 가계소비가 증가할 것입니다. 


특히 현재처럼 가계의 저축 여력이 충분하고 노동시장이 견조한 상황에서는 그 효과가 배가될 수 있습니다. 수요 급증으로 기업들의 가격 인상 유인이 커지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오히려 높아질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는 인내심을 갖고 긴축을 유지하는 것이 물가안정에 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 Current Monetary Policy May Be Less Restrictive Than It Seems, 캔자스시티 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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