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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스 May 13. 2024

미국 CPI 주거비가 좀처럼 하락하지 않는 이유

[채널 전반적인 콘텐츠 소개]


 [필독] 채널 콘텐츠 소개 - 거시경제(매크로) 기초와 분석방법



지난 5월 11일(현지시간)에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Stubbornly High Rents Prevent Fed From Finishing Inflation Fight"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렸습니다(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연준의 비공식 대변인이라고 불립니다)


이 기사는 최근 미국에서 계속되는 높은 임대료 상승세가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연준은 1년 넘게 임대료 상승세 둔화를 기대해 왔지만, 아직 공식 주택 지표에는 이러한 모습이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주택 관련 비용은 소비자물가지수(CPI)의 1/3, 연준이 주로 참고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의 1/6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상당합니다.


주택 인플레이션은 작년 고점이었던 8.2%에서 올해 3월 5.6%로 둔화되기는 했으나, 예상보다는 더딘 속도입니다. 


이는 최근 몇 달 간 근원 인플레이션 하락세가 정체된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준 총재는 주택 비용이 예상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인플레이션을 2%까지 끌어내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습니다.


많은 이코노미스트들은 2년 전부터 시작된 신규 임대차 계약 감소 추세가 조만간 전체 인플레이션 지표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인해 임차인들이 계약 갱신을 선호하면서 지표 반영에 시차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견조한 임금 및 소득 증가세로 인해 임대료 상승 둔화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민자 증가, 양호한 고용 및 임금 상승 등으로 신규 공급 물량이 빠르게 흡수되고 있다는 점도 지적됩니다.


자동차 보험료나 병원 서비스 가격 등 일부 품목의 가격 상승은 1~2년 전 비용 증가를 반영한 것일 뿐, 반드시 최근의 수요를 반영하는 것은 아닐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부동산 투자회사 Camden Property Trust의 CEO는 대부분의 시장 참가자들이 선벨트 지역 임대료의 급격한 하락을 예상했으나, 실제 수요는 예상을 웃돌았다고 밝혔습니다.


만약 물가 상승률이 현재 수준에 머물 경우, 연준은 경제 둔화의 뚜렷한 신호를 포착하기 전까지는 고금리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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