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2일(현지시간)에 5월 FOMC 의사록이 발표되었습니다.
FOMC 의사록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 기구인 FOMC의 회의 내용을 요약한 문서입니다. FOMC는 연 8회의 회의를 개최하며, 회의에서는 경제 및 금융시장 상황을 평가하고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합니다. 회의 후 3주가 지나면 해당 회의의 의사록이 공개됩니다.
의사록 말미에 연준이 고려하는 향후 통화정책 시나리오가 잘 요약되어 있었습니다.
"참가자들은 경제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상당하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더불어,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대해 높은 경계심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①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지속 가능하게 낮아졌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금리를 제약적인 수준에 더 오래 머물러야 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② 반면, 노동시장이 예상치 못하게 급격히 악화될 경우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③ '다양한 참가자들(various participants)'은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실제 문제로 대두되어 정책적 대응이 필요해질 경우, 긴축 기조를 한층 강화하는 방안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여러 차례 표명했습니다."
첫째, 인플레이션이 제어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더 커질 때까지(총수요가 유의미하게 둔화될 때까지) 지금의 제약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무작정 기다리는 시나리오입니다. 현재 상황에 부합하는 시나리오라고 볼 수 있습니다.
둘째, 노동시장이 예상치 못하게 악화되어(이른바, 실업률 상승전환) 금리인하를 시행하는 시나리오입니다. 만약, 인플레이션이 제어되지 않았음에도 금리인하를 시행해야 한다면 연준 입장에서 상당히 부정적인 시나리오일 수 있습니다.
셋째,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이 증가해 금리인상을 시행하는 시나리오입니다. 특히, '다양한(various)'이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 일부 비둘기파 연준 위원들도 해당 시나리오를 고려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various(다양한)'이라는 용어는 통상적으로 의사록에서 적은 빈도로 활용됩니다. 위에 제시해드린 '양적 표현들' 표에도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해당 용어의 의미가 다소 모호하기 때문에 해석이 분분하지만, '일부(some)' 또는 '몇몇(several)'보다는 많지만, '많은(many)'보다는 적은 것으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