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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베센트는 재닛 옐런과 다른 길을 갈 것인가?

by 원스

미국 재무부는 오는 2월 5일(수) Quarterly Refunding Announcement(QRA)를 발표하고, 국채 만기별 발행 계획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기존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의 유지 여부입니다.


현재 재무부의 국채 발행 전략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단기국채(T-Bills) 비중이 22%에 도달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권장범위(15~20%)를 초과한 수치로, 옐런 전 재무부 장관이 정부 지출을 충당하기 위해 단기국채 발행을 크게 늘린 것이 주된 원인입니다. 이를 통해 대규모 역레포(RRP) 자금을 흡수하면서 정책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이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나 신임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은 과거부터 단기국채 발행 의존도를 낮추고 장기국채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견해를 밝혀온 바 있습니다.


그는 장기국채 공급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금리를 낮추려는 전략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보였으며, 단기국채의 과도한 활용이 향후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해 왔습니다.


이번 QRA 발표에서 기존 가이던스가 유지될 경우, 단기국채 발행 비중은 당분간 현재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가이던스가 변경된다면 장기국채 발행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국채 시장의 변동성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베센트 장관이 새롭게 부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장은 정책의 급격한 변화보다는 기존 전략을 유지하면서 시장 상황을 평가하는 방향을 선택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단기국채 비중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국채 발행 전략이 수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국채 발행 전략의 변화는 금리와 유동성 흐름에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인 만큼, 2월 5일 발표될 QRA의 세부 내용과 향후 정책 방향을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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