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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월 CPI - 과대계상된 물가와 실제 압력 사이

by 원스

미국의 1월 CPI(소비자물가지수)는 시장의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강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이번 물가 상승의 이면에는 1월 특유의 계절성과 다양한 일시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파월 의장이 주목하는 슈퍼코어 CPI는 작년 1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이는 자동차 보험과 일부 서비스 품목의 '이례적인' 급등에 기인한 측면이 있습니다.



근원 CPI 상승의 핵심 동력인 주거비는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 주요 항목들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며 2년 전부터 기대했던 디스인플레이션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1월 물가 상승은 계절성과 일시적 요인들로 인해 다소 과대 계상되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견조한 노동시장 환경은 여전히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제어를 위한 추가적인 노동시장 둔화가 불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실제 물가안정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노동시장의 추가 냉각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일부 내용 소개]

2025년 1월 CPI는 전반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이를 해석할 때는 두 가지 중요한 관점이 필요합니다.

첫째잔여 계절성 효과라는 통계적 특성이고, 둘째는 일시적 요인들의 영향입니다.

잔여 계절성 효과는 시계열 데이터에서 기존의 계절조정 과정을 거친 후에도 남아있는 계절성을 의미합니다. 1월과 2월은 통상적으로 CPI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시기로, 이 두 달의 '계절조정 전' 전월비 상승률이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다음과 같은 구조적 요인들 때문입니다.

첫째, 12월 연휴 이후 각종 할인 및 프로모션이 종료되면서 다양한 상품 및 서비스 가격이 정상화됩니다.

둘째, 많은 기업들이 연초에 연간 임대료, 보험료, 기타 서비스 수수료 등의 가격을 조정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셋째, 새해 이후 휴가 계획으로 인한 여행 및 여가 활동 비용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계절적 요인을 감안하여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CPI에 계절조정을 반영해 전월비 상승률을 산출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조정이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실제로, 2025년 1월의 계절조정 전 근원 CPI는 전월비 0.56%, 2024년 1월은 0.55%로 거의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계절조정 후 상승률을 보면, 2025년 1월은 0.45%, 2024년 1월은 0.37%로 0.08%p(8bp)의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즉, 실제 물가상승률은 비슷했음에도 계절조정 후에 차이가 발생했다는 점은 현재의 계절조정이 1월의 특수성을 완벽하게 제거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잔여 계절성.png 파란색 막대 : 비계절조정 근원 CPI 전월비 상승률 / 빨간색 막대 : 계절조정 근원 CPI 전월비 상승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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