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지표] 경제활동참가율 - 연준 완전고용의 핵심

by 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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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제활동참가율(Labor Force Participation Rate)이란?


① 중장기적으로 미국의 구조적인 고용 상황을 알려주는 지표


경제활동참가율이란 노동가능인구(15세~64세) 인구 중에서 경제활동인구의 비율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경제활동인구는 취업자와 실업자의 합을 의미합니다.


경제활동인구 = 실업자 + 취업자
경제활동참가율 = 경제가능인구 / 15세 이상 인구(=노동가능인구)


경제활동참가율은 한 국가의 경제주체들이 얼마나 활발하게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즉, 중장기적으로 한 국가의 고용시장이 '구조적으로' 얼마나 튼튼한지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입니다.



더불어, 잠재GDP(한 국가의 경제가 생산요소를 최대한 활용하여 달성할 수 있는 생산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아주 중요한 지표입니다(경제활동참가율 ↑ → 잠재GDP ↑).


미국 경제활동참가율은 2000년대 초반에 정점을 이루었다가 점점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 위기를 겪으면서 급격하게 하락했습니다. 이는 미국의 잠재GDP(또는 자연이자율)가 점점 하락해 왔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경제활동참가율(원본).jpg 미국 경제활동참가율 추이


② 단기적으로 미국의 노동공급 상황을 알려주는 지표

또한, 경제활동참가율을 통해 노동시장의 노동공급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경제활동참가율이 높다면 노동 공급이 풍부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15세 이상 인구가 고정되어 있다는 가정하에 생산가능인구가 높을 때). 반면, 해당 지표가 낮다면 노동 공급이 부족하다는 의미입니다.


현재 미국은 노동 수요가 높은 반면, 노동 공급이 낮은 상황입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기업들이 구인 공고를 활발하게 내고 있지만, 노동 공급이 낮기 때문에 좀처럼 사람을 구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현재 미국의 경제활동참가율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할 때 한참 모자른 상황입니다.


현재 경제활동참가율의 부진의 이유로 미국 정부의 과도한 실업수당, 코로나19 감염의 두려움, 온라인 수업으로 인한 보육 부담 등이 꼽히고 있습니다.


(경제활동참가율의 부진 원인은 경제학계에서 활발하게 논의중입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경제활동참가율에 대한 새로운 경향을 파악하는데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답한바 있습니다).


2. 더 들어가기

경제활동참가율을 좀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아래 차트를 보시면 미국 경제활동의 핵심 연령층인 24~54세 경제활동참가율과 55세 이상 장노년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경제활동참가율.jpg 파란색 실선 : 24~54세 경제활동참가율 / 빨간색 실선 : 55세 이상 경제활동참가율


위의 차트를 보시면, 24~54세 경제활동참가율(파란색 실선)은 대체로 회복국면에 있다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반면, 55세 이상 장노년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은 회복세가 부진한 상황입니다.


왜 55세 이상 장노년층의 경제활동참가율 회복이 부진할까요? 미국 내 '은퇴의 증가'가 핵심 이유라는 설명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댈러스 연준의 카플란 총재와 세인트루이스 연준의 제임스 불라드 총재는 코로나19의 계기로 장노년층이 연기해 왔던 은퇴를 앞당겼다고 주장했습니다.


3. 경제활동참가율과 경기사이클, 그리고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시점

경제활동참가율을 통해 경기사이클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통상 침체 국면(아래 차트에서 회색음영 부분)에서 경제활동참가율은 어김없이 하락했습니다.


반대로, 경기가 회복되는 국면에서 경제활동참가율을 증가했고, 과열되는 국면에서 정점을 이루었습니다. 그리고 경제활동참가율 회복 국면(정점을 달성하기 전에)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선제적'으로 인상했습니다.


경제활동참가율과_기준금리.jpg 파란색 실선 : 경제활동참가율 / 빨간색 실선 : 실효연방기금금리(미국 기준금리)


이를 통해 시사점을 도출할 수 있습니다. 연준 긴축(기준금리 인상)의 제 1조건은 '완전고용의 달성 여부'입니다.


연준이 완전고용의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한 것은 아니지만, 고용시장의 '구조적인' 회복세를 중요하게 생각할 것입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고용시장의 구조적인 회복세를 판단하는데 매우 유용한 지표입니다.


더불어, 위의 차트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경제활동참가율의 회복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의 유용한 힌트가 될 수 있습니다.


4. 결론 : 단기적으로 테이퍼링 시점, 중장기적으로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판단할 때 유용

결론적으로, 경제활동참가율은 단기적으로 테이퍼링 시점, 중장기적으로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판단할 때 유용합니다.


만약 단기적으로 경제활동참가율의 회복이 부진하다면, 노동시장에서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해서 발생한다는 것이고, 이는 근로자의 임금 인상과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입니다. 이로써 테이퍼링의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될 수 있습니다.


현재 미국의 인플레이션 수치가 매우 높은 만큼, 노동공급 부족 현상은 연준의 입장에서는 매우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반면, 중장기적으로 경제활동참가율이 지속해서 회복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다가왔다는 것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지난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 인상 조건이 테이퍼링 조건보다 더 '엄격'하다고 밝혔습니다. 그 엄격한 조건 중 하나는 '경제활동참가율의 회복 여부'일 수 있습니다(물론, 경제활동참가율 회복 기준은 코로나19 이전의 수준보다 더 낮은 수준일 수 있습니다).


즉, '구조적인' 고용시장의 회복(경제활동참가율의 지속적인 상승)을 확인한 이후에야 연준은 기준금리 인상을 시행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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