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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훈남하이 김대표 May 06. 2020

박완서의 [환각의 나비]를 읽었습니다

김대표의 독서 일기

환각의 나비 - 박완서, 한국, 푸르메, 2019년 3월 13일 ~ 3월 14일


박완서 작가의 작품을 보면 여성, 엄마가 핵심 소재로 많이 나온다.


그들은 늘 상처가 가득하고, 몸이든 마음이든 아파하며, 가족과 꽤나 큰 갈등을 겪는다.


그리고 결국 화해하며 극복한다.


이러한 어찌보면 단순한 서사의 프로세스가 진부할수도 있지만 박완서 작가는 그만의 탁월한 관찰력과 묘사, 문체로 완전 자신만의 세상을 창조해낸다.


이 단편집도 마찬가지.


낙태의 아픔을 가진 산부인과 의사의 이야기를 담은 ‘그 가을의 사흘 동안’, 아들지상주의의 세태를 치밀한 감정묘사로 담아낸 ‘꿈꾸는 인큐베이터’, 치매에 걸린 어머니와의 이야기를 그려낸 표제작 ‘환각의 나비’ 등 모든 작품이 수작이자 수상작이다.


40살이라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한국문단에 등단해 모든 문학상을 휩쓸며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가 된 박완서 작가는 여류작가라는 타이틀이 비교적 마이너하거나 하급을 뜻하는 세상에서 여류작가로서의 한계를 뛰어넘어 더이상 여류작가라는 말이 통용되지 않게 만든 최초의 작가이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훌륭한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돌아가신 지 8년이 지났지만 박완서 작가가 그리울 때가 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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