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표의 독서 일기
달과 게 - 미치오 슈스케, 일본, 북폴리오, 2019년 3월 22일 ~ 3월 23일
2011년 나오키상 수상작 달과 게.
추리소설 작가로 알려진 미치오 슈스케를 일약 스타작가로 만든 작품이다.
반전이나 복선 등 추리소설적 요소가 간간히 들어있긴 하지만 소설은 아름답고 슬픈 성장소설이다.
어린이의 끝물에 있는 세 아이는 모두 각자의 아픔과 오해를 가지고 있다.
암에 의해 아버지를 잃은 신이치, 아버지에게 학대를 당하는 하루야, 그리고 신이치의 할아버지인 쇼조의 배에서 사고사를 당한 엄마를 둔 나루미.
가마쿠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세 아이의 성장통은 참 아름답고도 쓸쓸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소설을 읽을 때 구글지도를 켜놓고 소설 속 지명을 찾아가며 분위기를 상상하고 느끼는 편인데 이 소설을 읽으면서 가마쿠라를 한 번 다녀와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치만구와 겐초지, 그리고 이들이 ‘블랙홀’을 만들어 소라게를 잡았던 가마쿠라의 해변도 가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