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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훈남하이 김대표 Jul 21. 2020

회사는 이런 직원을 뽑고 싶어요

초보 대표의 좌충우돌 사업 이야기 - 3월 24일 화요일

   Y랑 즐거운 상상을 할 때가 있다. 전제는 다 ‘회사가 잘 되면’이다. 회사가 잘 되면 사무실은 어디로 옮길까? 회사가 잘 되면 급여는 어떻게 할까? 회사가 잘 되면 사무실 배치는 어떻게 할까? 회사가 잘 되면 직원은 얼마나 뽑을까? ‘회사가 잘 되면’에서 시작된 상상의 날개를 단 새는 거침없이 나와 Y의 머릿속 상공을 자유롭게 날아다닌다.


  그 중 가장 근접해있는 상상의 새가 있다. 바로 새로운 직원 뽑기. 실제로 지금 나와 Y에게 주어진 업무는 꽤 많다. 여유가 있다면 새로운 직원을 뽑아도 될 정도의 양이다. 한계치까진 아니지만 지금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 XX구청의 일과 또 다른 지자체의 일들이 더해지면 더 이상 둘로는 버티기 힘든 상황이다.


  A가 총괄하고 있는 제작파트도 마찬가지이다. 지금이야 제작하는 팀이 두 팀 밖에 없어서 A 혼자서 커버가 가능하지만 한 두 팀만 늘어나도 A가 혼자서 담당할 수 없는 상황일 것이다. 고로 상상보다는 현실에 가까운 시기에 새로운 직원을 뽑아야 하는 문제에 봉착하게 될 거라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그렇다면 어떤 직원을 뽑아야 할까? 인터넷을 검색하면 많이 나온다. 뽑아야 할 직원, 뽑지 말아야 할 직원, 이런 직원과 함께 해라, 이런 직원은 뽑으면 후회한다 등 여러 글이 나온다. 세상에 70억 인구가 있다면 70억 개의 세상이 있고, 그들이 구성하고 있는 회사는 똑같은 회사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그래도 공통적으로 회자되는 부분은 분명히 존재한다. 보편적인 노래, 아니 보편적인 직원상이라고 해야 할까?


  시간을 잘 지키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친목을 위해 만들어진 자리가 아니라 수익과 성장이라는 냉엄한 결과물을 목표로 만들어진 자리이기 때문에 그 결과물을 만들어 가는데 있어서 걸림돌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 그 걸림돌과 균열은 약속을 어기는 데에서 발생한다고 생각하고, 대부분의 약속은 시간을 주된 재료로 한다. 출근 시간과 같은 사소한 약속에서부터 정해진 업무처리 마감시간 안에 업무를 처리하는 약속까지 회사일과 관련된 모든 시간을 제대로 지키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그렇다고 해서 기계적으로 시간을 지켰으면 하는 건 아니다. 사람은 불완전하다는 게 지론인지라 몇 번 늦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늦음이 상습적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 그리고 그 늦음에 대한 이유를 밝힘과 늦음에 대한 간결한 사과가 늘 수반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사업을 하다 보니 시간 약속에 편집증처럼 느끼게 되는 경향이 있다. 난 한 두 번 혹은 10분 20분 늦어도 된다고 생각하지만 나에게 일을 맡길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듯하다. 한 두 번의 지각이, 날 기다리게 만든 그들의 짧은 10분이 우리에게 들어올 일에 급격한 스키드 마크를 만들어 유턴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아찔한 생각에 우리 회사에서 일하게 되는 사람은 늘 시간을 지킴에 있어 민감했으면 좋겠다.


  의사소통 가능자였으면 좋겠다. 외국인 뽑을 거냐고? 아니다. 한국인 뽑을 거다. 그런데 왜 의사소통 가능자여야 하냐고? 일을 해보니 왜 구인광고에 늘 의사소통 가능자가 들어가 있는지 알겠다. 여기서 말하는 의사소통은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냐 없냐의 문제가 아니다.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있지 않고 상식적이고 보편적으로 회사 일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에 대한 문제이다. 의외로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소통이 어려운 사람이 꽤 있다. 나는 A에 대해 꽤 논리정연하게 공들여서 설명을 했는데 한참이 지나 “그런데 뭐 하라 하셨죠?” 혹은 “그런데 A가 뭐에요?”라고 하는 사람들. 같이 일하기 정말 힘들 것 같다. 상상만 해도 오싹하다.


  자기계발을 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회사도 생물이라 생각한다. 고정된 존재가 아니라 지극히 변동이 심한 존재이다. 회사를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의 능력치가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회사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자기 자신을 가꾸고 계발하는데 먼저 노력하는 사람이라면 회사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게 물신양면 지원할 것이다.


  긍정적이고 능동적인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난 긍정의 힘을 믿는다. 어떤 일에 부딪혔을 때 할 수 없다는 패배감에 물들여지기보다는 해보자라는 패기 넘치는 마음을 갖고 있었으면 좋겠다. 실패에 대한 책임은 내가 다 질 거다.


  기본적인 인성이 갖춰진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의외로 기본적인 인성도 없는 사람들이 있다. 희생하고, 복종하고, 말을 듣기만 하는 그런 걸 말하는 게 아니다. 오히려 그런 사람은 싫다. 그냥 같이 하나의 단체를 구성하는 사람으로서 서로에 대한 배려와 인간으로서의 양심이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사실 Y랑 이야기할 때는 이런 것 보다는 실제적으로 회사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이야기를 했다. 예를 들면 디자인을 맡길지, 홍보를 맡길지, 매니지먼트를 맡길지 등에 대한 이야기였다. 하지만 그건 맞춰서 뽑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위에 말한 것들, 즉 인재상이다. 우리처럼 작은 회사는 한 명의 가치가 대기업의 백 명보다도 크다. 한 명에 의해 회사가 부쩍 성장할 수도 있고, 한 순간에 고꾸라질 수도 있다. 인사가 만사라 했던가? 한 사람을 뽑는데 신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언제 새로운 직원을 뽑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우선 새로운 가족이 생길 수 있게 회사를 키워야겠고, 그리고 그 시기가 온다면 정말 좋은 사람을 뽑을 수 있게 안목을 키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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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남하이 엔터테인먼트 대표 김원식        

       

훈남하이 엔터테인먼트는 공연기획, 매니지먼트, 에이전시, 콘텐츠 제작을 주 사업영역으로 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입니다. 지자체 축제 및 공연 사업, 콘서트 개최, 장애인식개선공연 등 다양한 공연사업을 하고, 싱크로니시티, 루네 등 소속 뮤지션을 양성하고 있으며,  풍부한 인맥을 바탕으로 사람과 사람, 사람과 회사, 회사와 회사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고, 2013년부터 팟캐스트를, 2014년부터 유튜브를 시작해서 현재 팟캐스트 및 유튜브 콘텐츠 제작과 자문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장애인식개선에 관심이 많아서 교육청 등과 연계해서 학교에 장애인식개선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사단법인 장애인식개선협회 설립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 훈남하이 TV에서는 김대표의 일상이라는 콘셉트로 다양한 주제의 영상을 업로드하고 있고, 팟캐스트 채널 겜메이트에서는 2년 넘게 게임과 관련된 내용으로 라디오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전직 아나운서로 다양한 무대에 서는 걸 좋아하며 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행사진행, MC, 방송진행, 강연 모두 재미있게 그리고 잘 하고 있습니다.            

    

책 속 다양한 세상을 좋아하여 책읽기에 푹 빠져있으며, 글쓰기를 좋아하여 책쓰기를 꿈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열심히, 인생은 되는대로'라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으며, 그 좌우명을 실천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어려운 사업의 길에 뛰어들어 좌충우돌 부딪히며 열심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김원식 개인 제안 및 제휴 - kws5804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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