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날리 샤의 [장애와 함께 살아간다는 것]을 읽었습니다

김대표의 독서 일기

장애와 함께 살아간다는 것, 소날리 샤&마크 프리슬리, 그린비, 영국, 2020년 4월 2일 ~ 4월 3 일

  장애를 갖고 살아간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장애에 무지했을 때 그 느낌을 색으로 표현해본다면 검정색이었을 것이다. 암울함, 좌절, 슬픔의 감정이 장애인들에게 가득했을 것이라 생각했다. 정말 무지했었단 말이지. 장애인식개선사업을 주도하고, 장애를 가진 친구들과 함께 하는 일이 많아진 지금 장애를 갖고 살아간다는 것의 느낌을 색으로 표현해본다면 나의 색과 같다. 하나의 색으로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색의 향연이 펼쳐지는 세상 속 주인공. 장애를 가진 사람들도 이 세상의 타자가 아니라 주체임을 깨닫는 요즘이다.

  그린비 장애학 컬렉션의 세 번째인 [장애와 함께 살아간다는 것]에는 변화하는 사회 속 장애청소년들의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는다. 지은이인 소날리 샤와 마크 프리슬리는 1940년대, 1960년대, 1980년대에 청소년기를 보낸 영국의 평범한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생생한 인터뷰를 진행했고, 이를 통해 영국의 장애관련 정책의 변화를 서술한다.

  단순하게 말로 ‘이렇게 이렇게 변했어’라고 서술한 게 아니라 실제 각각의 시기에 청소년기를 보낸 다양한 장애인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다보니 이 책은 마치 수족관에서 펄떡펄떡 뛰고 있는 물고기와 같다. 그만큼 생생하고, 살아있다. 영국땅을 단 한 번도 밟아본 적 없는 나도 영국의 장애정책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쉽게 알 수 있었다.

  물론 이 이야기를 우리나라에 적용하기엔 약간의 무리가 따를 것이다. 영국과 우리나라는 완전히 다른 배경을 살아왔다. 영국은 1940년대에도 선진국이었지만 그 당시 우리나라는 일제 강점기, 해방, 6.25전쟁 등의 굵직굵직한 사건들로 장애인에 대한 생각은 할 겨를조차 없었던 격동의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이 소중한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장애인들의 생생한 이야기. 어떤 정책에 장애인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고,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들을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어떤 부분에서 장애인식을 개선하는 게 좋을지에 대한 생각도 풍부하게 할 수 있었다.

  장애를 가진 친구에게 들었을 때 우리나라의 장애 정책은 꽤 선진적이라는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이는 정책적인 측면이고, 이제는 인식을 바꿀 차례이다. 원래는 인식이 바뀌고 그게 정책에 반영되어야 하는 게 맞지만 순서가 거꾸로 되었다고 하더라도 괜찮다. 장애는 극복의 대상이 아니라 정체성이라는 것을, 그리고 장애를 극복하는 건 장애인들이 아니라 바로 사회와 기술이라는 걸 모두가 알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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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남하이 엔터테인먼트 대표 김원식   

            

훈남하이 엔터테인먼트는 공연기획, 매니지먼트, 에이전시, 콘텐츠 제작을 주 사업영역으로 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입니다. 지자체 축제 및 공연 사업, 콘서트 개최, 장애인식개선공연 등 다양한 공연사업을 하고, 싱크로니시티, 루네 등 소속 뮤지션을 양성하고 있으며,  풍부한 인맥을 바탕으로 사람과 사람, 사람과 회사, 회사와 회사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고, 2013년부터 팟캐스트를, 2014년부터 유튜브를 시작해서 현재 팟캐스트 및 유튜브 콘텐츠 제작과 자문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장애인식개선에 관심이 많아서 교육청 등과 연계해서 학교에 장애인식개선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사단법인 장애인식개선협회 설립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 훈남하이 TV에서는 김대표의 일상이라는 콘셉트로 다양한 주제의 영상을 업로드하고 있고, 팟캐스트 채널 겜메이트에서는 2년 넘게 게임과 관련된 내용으로 라디오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전직 아나운서로 다양한 무대에 서는 걸 좋아하며 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행사진행, MC, 방송진행, 강연 모두 재미있게 그리고 잘 하고 있습니다.   

             

책 속 다양한 세상을 좋아하여 책읽기에 푹 빠져있으며, 글쓰기를 좋아하여 책쓰기를 꿈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열심히, 인생은 되는대로'라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으며, 그 좌우명을 실천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어려운 사업의 길에 뛰어들어 좌충우돌 부딪히며 열심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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