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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훈남하이 김대표 Aug 21. 2020

외젠 이오네스코의 [대머리 여가수]를 읽었습니다

김대표의 독서 일기

대머리 여가수, 외젠 이오네스코, 민음사, 루마니아, 2020년 4월 22일 ~ 4월23일


  학부 시절 부조리극하면 사무엘 베케트를 최고로 알고 있었다. 사실 그밖에 몰랐다. 부조리라는 멋들어진 단어의 시작은 사르트르와 카뮈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부조리극하면 사무엘 베케트. 끝. 그런데 웬걸. 사무엘 베케트만큼이나 훌륭한 부조리극작가가 여럿 있었다. 에드월드 앨비, 해롤드 핀터, 그리고 외젠 이오네스코.


  외젠 이오네스코의 대머리 여가수를 펼치기 전까지 이 작품이 소설인지 극인지조차 모르고 있었다. 영문과의 좁은 한계, 아니 나의 좁은 한계에 반성한다. 그리고 그의 이름이 낯선 이유에 그가 루마니아 출신에 프랑스에서 활동한 작가라서 라는 비겁한 변명을 붙여본다.


  이 책에는 외젠 이오네스코의 초기작 대머리 여가수, 수업, 의자 이렇게 총 세 편이 수록되어있다. 부조리극답게 전체적으로 조리에 대항하는 부조리의 향연. 알아들을 수 없는 말, 단순한 단어의 나열, 현실적이지 않은 결말, 억지스러운 상황 설정 등이 세 편의 작품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이 작품의 무서운 점은 읽을수록 심해지다가 결국 일치해버리고 마는 작품 속 인물과 독자의 동일성이다. 처음에는 화면 밖에서 말도 안 되는 언행을 하는 인물들을 조롱하고, 그들의 모습에 실소를 금치 못하지만 어느 순간 점점 그 모습이 내 모습과 같아지게 된다는 걸 인식하게 되고, 그 순간 온 몸에 소름이 돋는다. 결국 조롱당하는 건 독자, 바로 우리였다.


  아쉬운 점은 이 작품이 연극을 위해 쓰인 작품이기 때문에 연극으로 보지 않으면 작품의 메시지를 백 퍼센트 온전히 이해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친절한 점도 있다. 이 점은 작가보다는 역자인 오세곤 교수 때문인데, 이 작품을 한국에서 무대작품으로 올리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 외젠 이오네스코의 원문에 있는 방향을 제대로 설명하고, 연극영화과 교수답게 나름의 첨언으로 도움을 준다는 점.


  이 작품을 읽기 전에 가오싱젠의 버스정류장을 읽었었다. 그 때도 참 좋았는데, 이 작품에도 감동을 받은 걸 보니 역시 부조리극이다. 난 부조리극이 좋다. 아, 그렇다고 부조리한 사람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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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남하이 엔터테인먼트 대표 김원식          

     

훈남하이 엔터테인먼트는 공연기획, 매니지먼트, 에이전시, 콘텐츠 제작을 주 사업영역으로 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입니다. 지자체 축제 및 공연 사업, 콘서트 개최, 장애인식개선공연 등 다양한 공연사업을 하고, 싱크로니시티, 루네 등 소속 뮤지션을 양성하고 있으며,  풍부한 인맥을 바탕으로 사람과 사람, 사람과 회사, 회사와 회사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고, 2013년부터 팟캐스트를, 2014년부터 유튜브를 시작해서 현재 팟캐스트 및 유튜브 콘텐츠 제작과 자문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장애인식개선에 관심이 많아서 교육청 등과 연계해서 학교에 장애인식개선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사단법인 장애인식개선협회 설립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 훈남하이 TV에서는 김대표의 일상이라는 콘셉트로 다양한 주제의 영상을 업로드하고 있고, 팟캐스트 채널 겜메이트에서는 2년 넘게 게임과 관련된 내용으로 라디오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전직 아나운서로 다양한 무대에 서는 걸 좋아하며 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행사진행, MC, 방송진행, 강연 모두 재미있게 그리고 잘 하고 있습니다.              

  

책 속 다양한 세상을 좋아하여 책읽기에 푹 빠져있으며, 글쓰기를 좋아하여 책쓰기를 꿈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열심히, 인생은 되는대로'라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으며, 그 좌우명을 실천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어려운 사업의 길에 뛰어들어 좌충우돌 부딪히며 열심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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