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표의 독서 일기
여행도 병이고 사랑도 병이다 - 변종모, 한국, 출판사 달, 2018년 6월 8일~6월 10일
두 번째 읽는 책.
꿈같은 여행지에서 처음 읽었을 때랑 치열한 현실에서 읽었을 때랑 사뭇 다르다.
변종모는 지독하게 외롭다.
그래서 이 책에 실린 사진들에는 유독 인물이 많다.
그런데 그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한 여행에서 변종모는 더 큰 외로움을 안고 돌아온다.
그 외로움은 지독한 상처로 남는다.
어머니의 죽음.
캘커타에서 어머니의 죽음 소식을 듣고 36시간 대기 후 돌아온 그는 자신의 말처럼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여행에서 평생 고치지 못할 상처를 만들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마 이 남자는 그 이후 또 여행을 떠났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의 말처럼 여행은 낯선 곳을 찾아 떠나는 곳이 아니라 낯선 곳에서 익숙한 자신과 만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는 죽어도 여행길에서 외로움과 상처를 극복하지 못할 것 같다.
다만 여행길에서 외롭고 상처입은 익숙한 자기 자신을 만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