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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훈남하이 김대표 Apr 12. 2020

변종모의 [여행도 병이고 사랑도 병이다]를 읽었습니다

김대표의 독서 일기

여행도 병이고 사랑도 병이다 - 변종모, 한국, 출판사 달, 2018년 6월 8일~6월 10일


두 번째 읽는 책.


꿈같은 여행지에서 처음 읽었을 때랑 치열한 현실에서 읽었을 때랑 사뭇 다르다.


변종모는 지독하게 외롭다.


그래서 이 책에 실린 사진들에는 유독 인물이 많다.


그런데 그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한 여행에서 변종모는 더 큰 외로움을 안고 돌아온다.


그 외로움은 지독한 상처로 남는다.


어머니의 죽음.


캘커타에서 어머니의 죽음 소식을 듣고 36시간 대기 후 돌아온 그는 자신의 말처럼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여행에서 평생 고치지 못할 상처를 만들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마 이 남자는 그 이후 또 여행을 떠났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의 말처럼 여행은 낯선 곳을 찾아 떠나는 곳이 아니라 낯선 곳에서 익숙한 자신과 만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는 죽어도 여행길에서 외로움과 상처를 극복하지 못할 것 같다.


다만 여행길에서 외롭고 상처입은 익숙한 자기 자신을 만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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