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표의 독서일기
아주 사적인 시간 - 다나베 세이코, 일본, 북스토리, 2019년 2월 1일 ~ 2월 3일
1928년생으로 어느새 90을 넘긴(이 단상을 쓰고 4개월여 뒤 다나베 세이코는 영면했다), 에쿠니 가오리 등 현대 최고의 일본 작가들이 존경하는 소설가 다나베 세이코의 수작.
다나베 세이코는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로 잘 알려진 일본 작가인데 사실 난 그 책보다도 노리코 시리즈를 좋아한다.
노리코 시리즈란 노리코가 연애할 때(노리코 연애하다), 노리코가 결혼해서(이 소설), 그리고 노리코가 이혼한 뒤(딸기를 으깨고) 이야기를 담은 소설 모음을 말한다.
노리코라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에 굳이 세 권을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좋다.
약간 마블 시리즈 보는 느낌.
노리코 시리즈 중 처음 접한 게 이 아주 사적인 시간이었는데 남편 고와의 일련의 행동들을 통해 생기는 감정의 변화와 주변 이들과의 화학작용이 불러오는 노리코의 심적 성장을 심플한 필체와 탁월한 묘사력으로 잘 풀어낸다.
오랜만에 3부작을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