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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그라미 May 13. 2016

5:50

눈 떠지는 시각

최근 일어나는 시간이 일정해졌다. 인테리어 일을 시작하고서 현장 시간에 맞춰 기상하다보니 몸이 그 시간에 적응했나보다. 현장은 8시에 시작하고 나는 그 전에 가있어야 한다. 지난 현장은 분당 구미동에 있는 이랑한의원이었다. 집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다. 여섯시 반에는 나서야 늦지 않게 도착한다. 한의원 앞에 했던 곳은 송파구 풍납동이었다. 40~50분 정도 걸린다. 여섯시 반 앞뒤로 일어나야 했다. 그런 생활을 몇 달 하다보니 그 시각이면 자동으로 눈이 떠진다. 


다른 원인을 생각해보면, 일찍 자서 그런가 싶기도 하다. 아이 재울때 같이 잠들때가 많다. 몸을 많이 쓰면서 일하다보니 기력이 바닥인 채로 집에 들어온다. 씻고나면 완전 노곤하다. 다른 업무가 있지만 미룬채 잠든다. 일찍자니 일찍일어나는 건 당연한건가. 오늘도 5:50분에 눈을 떴다. 좀 더 자보려고 뒤척였지만 잠이 안온다. 


지난 밤 꿈에는 구겸모팀장과 이종훈소장이 나왔다. 김포공항 설계팀 간삼직원이다. 간삼직원으로 들어갔고, 구겸모팀장이 내게 사내 처세방법을 일러주는 상황이었다. 어딜가나 사람 대하는 게 힘들다. 사람일이 마음같지 않아 힘들다. 당연한 거겠지만.


행화탕은 개탕일이 얼마 안 남았다. 이번주 일요일이다. '탕'을 통째로 전시하기로 했다. 작품은 큰 부담 없다. 늘 하던 일이기도 하고 작품 만들기가 재밌기 때문이다. 즐기면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진다. 


오늘 구로구 독서토론아케데미 첫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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