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열한 본심을 애써 가리고, 약이 되는 무지함을 사랑하는 것을 무엇이라 말할 수 있을까. 아름다움의 언어로 말할 때, “반미학”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윤리의 문제도 아니고, 참/거짓의 문제도 아니다. 반미학의 원죄를 끊어낼 수 없다면, 아름다움의 구원론을 세공해야 한다. 수단화되고 대상화되며 상대화가 이루어지는 도성을 폐허로 만드는 엑스 니힐로의 윤리학이 필요할 따름이다.
미학은 그 자체로 사회를 비추는 거울입니다. 문학, 무용, 현대시, 영화 등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단순히 감상적인 대상이 아니라 사회와 인간 존재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출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