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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in Feb 10. 2018

봅슬레이,스켈레톤,루지 그리고 크래시(crash)!

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를 이해하는 핵심 키워드!

봅슬레이는 얼음 위의 스포츠카라고도 불립니다! (출처: IBSF)

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는얼음 위에서 시속 120~130km를 달리는 썰매종목입니다. 우리나라의 스켈레톤 윤성빈, 봅슬레이 원윤종-서영우, 루지 성은령 선수 등이 메달을 위해서 열심히 훈련하고 있습니다. 올림픽 기간에 낯선 종목인 슬라이딩 종목들(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에 관전을 많이 하실텐데, 이번 글은 이 종목을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를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0.01초에 순위가 바뀌는 봅슬레이/스켈레톤, 0.001초를 다투는 루지를 잘 이해하기 위해서 '크래시(crash)'를 잘 이해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크래쉬는 썰매가 조종의 실수 등으로 썰매가 얼음벽에 부딪혀서 주행을 멈추는 경우를 말합니다. 시속 120~130km를 달리는 선수들에게는 안전과 성적을 위해서, 크래쉬를 피해야하는데요. 관중은 크래쉬를 잘 이해하면, 경기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음 영상은 크래쉬를 압축적으로 정리한 영상입니다!


봅슬레이, 스켈레톤의 크래쉬 압축정리입니다! (출처: FIBT TV)


선수들은 'No Crash!'를 구호로 외치면서 훈련하고 주행합니다. 그만큼 크래쉬를 피해야하고, 그게 중요합니다.

슬라이딩 종목에서는 크래쉬는 정말 중요한 키워드입니다. 경기의 긴박감(재미)을 높이기 위한 요소와 밀접하기도 하지만, 선수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도 중요합니다.


우선 크래쉬가 나는 이유를 살펴보면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빠른 속도, 높은 중력가속도 때문에 선수가 방향조정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발생하고, 급격한 커브의 변화로 인해서 무게중심을 잃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편, 선수들은 트랙을 주행하면서, 벽에 부딪히지 않기 위해서 방향을 조절하는데, 이러한 조정과정에서 선수들이 크러시가 많이 발생합니다. 특히 커브에서 바깥으로 나가려는 힘(원심력)이 강해서, 트랙 밖으로 튕겨나가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관중의 재미, 코스의 난이도를 높이기 위한 장치들이 극단적인 경우에 선수들의 안전을 위협하기도 합니다.


1. 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는 스피드가 생명?

라트비아 팀이 시속 152.68km를 찍었던 레전드 영상입니다.


현재 공인된 봅슬레이 최고 속도는 2009년 2월 라트비아 팀이 기록한 152.68 km/h입니다. 굉장히 빠른 속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루지 종목의 최고속도는 살아있는 루지의 전설 펠릭스 로흐(Felix Loch)선수가 기록한 153.97km/h 입니다. 봅슬레이/스켈레톤/루지 종목의 관전의 재미는 역시 '속도'에 있습니다.


살아있는 루지의 전설, 펠릭스 로흐(Felix Loch) (출처: 연합뉴스)

하지만 이런 속도를 더이상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선수 안전에 위협이 될 정도로 빠르다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2. 부상위험


루지 경기장을 보면 다 커브로 되어 있어요. 뒷쪽 커브에서는 속도가 높기 때문에 조심해서 타야 하죠. 속도가 높아지면 압력도 높아져서 목 부분에 부상 위험이 커요. 특히 루지가 하늘을 보고 썰매에 누워서 타는 종목인데 목 부분에 따로 받침대가 없어서 잘못하면 목이 넘어가기 때문이죠. 또 썰매에서 뒤집어지기도 하고 이리저리 부딪히기도 하면서 어깨나 발목 같은 부분도 많이 다친답니다.
-루지 국가대표 임남규 선수



2010벤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사고로 사망한 조지아(그루지아) 선수

실제로 2010벤쿠버 동계올림픽 휘슬러 슬라이딩센터에서, 루지 종목의 조지아(그루지아) 선수가 사망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당시 조지아 선수는 약 시속 150km로 주행하던 중에서 급격한 커브변화 지점에서 트랙 밖으로 튕겨져 나가 사망하였습니다.

그 이후로 국제연맹은 안전성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최고 속도가 시속 135㎞ 이하여야하고, 최대 허용 원심력이 5G(중력가속도 단위) 이하여야 합니다. 한편, 경기장 트랙에는 선수가 트랙 밖으로 나가는 것을 방지하는 디플렉터를 설치해야합니다.

올림픽 슬라이딩센터는 선수의 안전을 위해서 3중 안전장치를 두고 있습니다. (출처: 2018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이제는 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 종목으로 인해서 선수 안전을 확보하면서, 스릴넘치는 경기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안전을 생각한다고 해도 약 120~130km/h의 속도를 트랙 위에서 달려야하기 때문에 선수들은 늘 긴장해야 합니다.


올림픽슬라이딩센터 (출처: 2018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다음에는 슬라이딩 종목이 이루어지는 슬라이딩센터에 대해서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우선 우리나라 국내 최초의 슬라이딩센터이고, 아시아에서 두번째입니다. 특히 슬라이딩 종목의 공통적인 관전포인트 중 하나는 '트랙적응력'이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트랙에 대해서 개략적으로라도 이해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경기 이해에 큰 차이를 갖습니다. 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 종목을 재미있게 관전하기 위해서 반드시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 대해서 알아야 합니다. 다음 글을 꼭 기대해주세요!


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 종목을 재미있게 관전하기 위해서 반드시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 대해서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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