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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삼맘스토리 Aug 01. 2023

시작하며

육아만이 최선이었던 엄마가 찾은 답

아빠 딸이라 행복한 삼 형제를 키우는 엄마로서 소중한 일상에서 만나는 순간의 깨달음이 있다. 꽤나 오랜 기간이 지나서야 궁금증이 풀리기도 하고 그 속에서 또 다른 감사함을 느끼곤 한다.


19년 10월 막내의 유치원 입학이 결정된 결과에 안도했던 마음도 잠시 갑자기 두려움이 생겼다. 아이도 셋이고 이제 진짜 뭐라도 해야 하는데, 뭘 할 수 있는지를 그제야 고민하기 시작했다.


8년이 넘는 시간을 당장 눈앞에 보이는 육아만이 최선이었던 엄마가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되묻고 있었다. 어려움이 있더라도 모든 게 점점 다 나아지고 있다며 희망적인 삶을 그려 왔었다. 초긍정 엄마에게 불현듯 던져진 물음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맴돌더니 절박하게 변해 버렸다.


그동안 아이를 데리고 다닌 게 아니었다. 오히려 어디든 엄마를 씩씩하게 걷도록 이끈 건 아이들이었다고 느껴질 정도였. 몇 날 며칠을 울며 질문하고 수시로 두려움 속에 놓이기도 했다. 수없이 묻고 되뇌었던 끝에 결국 답을 찾았다. '나'라는 사람만 똑 떼어내어 변화하면 된다는 것을...


모두가 잠들고 나서야 생긴 시간이면 집안에 필요한 물품들과 먹거리를 찾고 비교하는데 한참을 쓰고 있었다. 찾고 또 찾고 비교해서 단 돈 얼마라도 저렴하게 샀다는 만족감으로 뿌듯해하던 시간이 있었다. 밤늦게 또는 새벽이 되어서야 남은 자유 시간이 아깝기만 해서 몸은 피곤하고 졸음이 몰려와도 잠을 이루긴 아쉬웠다. 자야 할 시간의 대부분을 장보기로 채우고는 새벽 2, 3시에 잠드는 게 일상이 되었고 아침을 맞는 몸은 힘겹기만 다.


처절한 고민 끝에 변화라는 답을 찾고는 참 오랜 시간 멀리했던 책을 다시 고 10년 가까이 된 블로그를 시작했다. 그토록 원했던 새벽 기상을 실천하면서  독서습관을 이어나갔다.


건강에 이로운 수면시간을 챙기고 새벽에 일어나 나만의 시간을 만들고 싶었. 새벽 기상과 독서 습관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견고해졌다. 새벽 독서를 핵심 습관으로 삼고 블로그에 쌓아가는 글들 곧 자신에 대한 신뢰를 더해 주었다.


단단해진 자기 확신은 처음 접하고 부딪히는 일의 두려움도 밀어냈다. 마음이 간다면 도전이란 이름으로 시작했다. 작은 성공 경험들이 쌓이고 할까 말까 할 때는 한다로 결심에 이르는 시간이 빨라졌다. 새로 겪는 과정에서의 경험만으로도 성장했다.


독서에 이은 배움과 공부로 시작한 나를 찾는 여정! 꾸준한 실행력과 열정으로 나날이 성장하는 시간을 만들고 오늘도 나만의 스토리를 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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