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시부모님을 처음 만났던 날, 새똥을 맞았다.

그것도 안경테 위에



살면서 새똥 맞을 확률이 대략 1/4230000이라고 한다. 

0.00000024으로 로또6의 1등과 2등사이의 확률이라고도 한다(출처: 구글).

그 확률 중, 안경테 위에 새똥이 떨어질 확률은 몇 퍼센트나 될까?


결혼 전 시부모님을 뵈러 갔을 때, 첫 만남이 이루어진 바로 그 장소에서 나는 새똥을 맞았다. 

그것도 안경테 위에.

순간 어머님과 남자친구(현 남편)는 폭소가 터졌고 (다행히 아버님은 먼저 집에 들어가셨다...)

나는 순간 얼음이 되었었지만, 동시에 어찌나 안도가 되었는지 모른다.

1mm만 비켜갔어도 내 머리에 떨어졌을 새똥이 안경테 위에만 얌전히 떨어져 준것이 어찌나 은혜였던지.


당시엔 아무 생각이 안났었는데,

그때 로또를 사볼 걸 그랬나 싶다. 

매거진의 이전글 배달음식의 불문율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