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배달음식의 불문율

출발했어요!



통화가 연결되자마자 들려온

출발했어요!”

우린 그저 추가를 하고 싶었을 뿐이었는데,

치킨집 사장님은 배달 독촉 전화인 줄 아셨나 보다.

콜라는 그냥 마트에서 사 와야겠다고 생각하며

남편 : “아 그럼 추가 안 되겠네요.”

사장님 : “치킨? 기다려야지~”

남편 : (??) “아뇨- 콜라요~”

사장님 : “아~ 돼요!”

남편 : (?????)


약속시간 임박해서 나가는 사람이 으레 하는 그런 말이었을까?

아니면 다시 배달원을 불렀던 걸까?

함께 시킨 떡볶이를 한참 먹고 난 후에 치킨이 왔다.


택배와 유사하게, 빠른 것이 생명인 배달업계.

제한된 시간에 도착하지 않으면 돈도 안 받겠다는 마케팅도 익숙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노동환경에 세간에 알려지기 시작했고

많은 이들은 “빨리 오지 않아도 된다”라는 메시지를 남기면서까지 배달원의 안전을 걱정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고객이 안전을 신경 써줘도 사업주가 아닌 이상 현장은 쉬이 바뀔 것 같지 않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음식을 가져다주는 이에게 예의 있고 공손하게 고마움을 표하는 것이 다일뿐.

매거진의 이전글 여름이 두려운 이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