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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두려운 이유

그것은 바로 땀띠와 후두염

여름이 되었다.

육아 전선에 뛰어들면서 여름은 여름대로 무섭고 겨울은 겨울대로 무서워졌다.


땀이 많은 아이땀띠가 쉽게 나서 에어컨을 틀어놓으면, 에어컨 바람을 맞고 후두염에 걸리고

후두염에 걸리면 샤워를 하면 안되니 물수건으로만 닦아준다.

물수건으로만 닦아주면 깨끗하게 씻기지 못한 피부가 다시 땀띠가 난다.

이 악순환을 비지땀과 함께 버텨내면 여름이 지나간다.


기관지가 약한 아이겨울이 되면 찬 바람을 맞고 후두염에 걸린다.

후두염에 걸리면 밖에 나가기가 두려워진다.

나을만 해서 밖에 나가면 또 후두염에 걸린다.

이 악순환을 반복되는 집콕으로 버텨내면 겨울이 지나간다.


여린 생명체를 키운다는 것은

두려운 것이 많아진다는  아닐까.


덧그림: 아이 방을 최적의 컨디션으로 만들기 위한 부모의 비지땀 어린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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