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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우선이냐, 가정이 우선이냐 라고 묻는 당신에게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나요?

한국교회만큼 단기간에 많은 성장을 이룬 곳이 드물다고 한다.


그뒤엔 도외시되는 가정이 있었다는 것은

알만한 사람은 아는 사실.

가부장적인 사상과 선비적 개념이 목회자의 삶에 버무러져, 

교회를 가정보다 우선시하는 것이 ‘참된 목회자’상으로 빚어졌다.


충격적인 것은, 이 사고관이 현재에도 이어진다는 것.

남편의 롤모델이자, 나에게도 롤모델(멘토)가 되신 시부모님(목회자 부부)에게 이 질문을 드리자

고민의 여지도 없이 툭 말씀하셨다.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도 아니고, 무슨 질문이 그러냐?”

 먼지 낀 머리에 환기가 되는 기분이었다


아버님은 여기에 덧붙여 “가정이 불행한 목회는 불가능하다.”라고 하셨다.

나는 이 질문에 대해 신학적, 목회적으로 다루고 싶은 마음이 없다.

둘의 우선성을 따지는 순간 균형이 무너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목회자는 가정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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