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인 여자가 엄마가 된다는 것

입에 재갈을 물어야 한다는 것

희생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먼, 지극히 나밖에 모르며 살아온 나에게 엄마라는 자리는 평생의 과업이 되었다.

태에 생명이 맺히기 시작한 순간부터 가장 두려웠던 한 가지는 나라는 존재가 아이에게 입힐 부정적인 영향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나의 부족하다는 말로는 모자를 못난 성품은 화를 쉽게 참지 못했고, 잘못을 하지도 않은 아이에게 쉬이 짜증을 내곤 한다.

엄마가 어떤 사람인진 아이에게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엄마라는 존재는 맹목적인 사랑의 대상이다.

바람이 없는 사랑의 대상이 되었다는 것은 쉽게 나태해질 수도 있고, 무겁게 책임감을 지고 갈 수도 있다.

나는 매 순간 후자를 택하고 싶다.

비록 ‘화 잘 내는 엄마’라는 타이틀에서 벗어나긴 쉽지 않을 것 같지만, ‘노력하는 엄마’로 살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