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견디기 위한 글 EP.005
많진 않지만 종종 내면이 단단하고 여유가 있는 사람을 만나면 참 멋있다고 느껴진다. 과연 나는 어떤 사람을 만나게 됐을 때 내면의 단단함과 여유로움이 느껴질까? 요즘 내 추구미이기도 해서 한 번 다뤄보고자 한다.
내면이 단단한 사람은 우선 본인만의 뚜렷한 삶의 기준과 삶을 대하는 분명한 태도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외부적인 환경이나 사람에 쉽게 영향을 받거나 휩쓸리지 않는다. 본인만의 뚝심이 있다고 할까? 이러한 단단함은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과 자존감에서 나오는 것 같다. 근데 이 내면의 단단함은 자기가 무조건 맞다고 여기는 고집과 아집 하고는 결이 다르다. 이들은 타인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도 뛰어나서 본인을 조금 굽혀야 하는 상황이 오면 기꺼이 굽힐 수 있는 용기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더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나의 생각을 존중하고 이해해줌과 동시에 본인만의 또렷한 생각과 주관이 전달될 때 나는 그 사람을 단단한 사람이라고 여긴다.
여유 있는 사람은, 그 여유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이 글에선 돈과 명예 등 외부적인 요소로 생기는 여유에 대해선 이야기하지 않기로) 우선 생각나는 대로 키워드를 적어보자면, "너 아니어도 돼" 마인드와 "적당한 관심과 거리 조절 능력" 그리고 "본인의 삶에 최우선으로 집중하며 만족하는 자"이다.
여유 있는 사람 대부분은 본인의 삶을 가장 최우선으로 여기고 본인에게 집중한다. 그래서 관계나 사람에 집착하지 않는다. 관계 안에서 거리 조절 능력이 뛰어나서 맺고 끊음을 잘한달까? 자칫 계산적이고 정이 없어 보일 수 있으나 포인트는 함께 있을 때에는 온전히 같이 있는 시간에 집중하며 나에게 진심으로 좋은 에너지를 주는 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본인의 삶에 집중해서 열심히 살아가려고 하는 그들의 모습은 나에게 또 다른 귀감이 된다. 따라서 내가 봤을 때 '여유'는 본인의 삶에 최우선으로 집중하여 그 삶이 만족스러울 때 그리고 충분히 혼자서도 삶을 재밌게 살 수 있을 때 생기는 것 같다. 관계에 절절매서 끌려다니고 집착하는 사람보다 좀 더 여유가 있는 사람이 훨씬 더 매력 있고 오랫동안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두서없이 적었지만 내가 느끼는 단단한 사람과 여유 있는 사람은 이렇다. 앞으로 이런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더 많이 보내며 나도 그들에게 보다 단단하고 여유가 느껴지는 사람이 되고 싶고. 또 지금부터 그렇게 되어야겠다.